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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물 에너지효율화 위해 120억원 무이자 융자

등록 2023.02.05 14: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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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당 20억원, 주택은 6000만원 대출 가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시청 전경. 2022.10.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시청 전경. 2022.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노후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소비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사용승인 후 10년이 지난 노후건물에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엘이디(LED) 조명 설치 등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는 공사시 비용의 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120억원으로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건물 총 58만동 중 30년 이상 된 노후건물은 28만 동으로, 건물 2개 중 하나에 해당한다. 건물은 사용연한이 지날수록 에너지 성능 및 단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일수록 폭염·한파 등 이상기후에 취약하다.

시는 어르신, 어린이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이 폭염·한파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 어린이집, 경로당 건물의 에너지 효율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경로당, 어린이집 94개소의 에너지 성능을 30% 이상 높였다.

도봉구 윗들경로당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4등급 건물이었으나 내·외부 단열, 창호를 교체하고 친환경 보일러와 LED 조명 등을 설치해 2021년 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을 획득하고 에너지자립률 28%를 확보했다. 공사 후에는 겨울철(11월~3월) 평균 도시가스 사용량이 공사 전 같은 기간 대비 약 71% 절감돼 월평균 9만7136원을 절약했다.

1994년 지어진 서대문구 구립숲속어린이집은 내·외 고기밀 PVC 창호 등의 패시브 건축기술을 적용하고, 옥상 쿨루프 설치, 친환경보일러 교체 등으로 에너지 성능을 60.32% 높였다. 연간 전기요금 절약액은 394만원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보일러 대비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 가량 낮지만, 열효율은 높아 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1대당 연료비는 연간 최대 44만원까지 절약(1월 도시가스 요금기준)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원금액은 일반보일러 10만원, 저소득층 6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보조금 신청은 구매자 또는 대리인(공급자)이 구비 서류를 자치구 직접 방문·우편발송을 통해 접수하거나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www.greenproduct.go.kr/boiler)을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시는 저소득층에 친환경보일러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취약계층이 자부담 없이도 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 주거 취약가구의 단열·창호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안심 집수리 사업’을 다음 달 공고 후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16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시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친환경 보일러 보급, 집수리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부터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큰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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