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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했다가 추웠다가' 충북 1월 기온 하강 폭 역대 두번째

등록 2023.02.07 10: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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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했다가 추웠다가' 충북 1월 기온 하강 폭 역대 두번째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월 충북지역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가운데 하강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의 평균기온은 영하 2.5도로 평년(영하 2.8~0.7도)과 비슷했다.

다만, 지난달 13일 6.8도까지 오른 평균 기온이 같은 달 25일 영하 12.8도까지 떨어졌다.

이 시기 기온 하강 폭은 19.6도로 기상 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래 1월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기상지청은 지난달 중순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이동성 고기압이 폭넓게 위치한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아열대 지역으로부터 강하게 불어와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 일 최고기온을 보면 지난달 13일 기준 청주 12.8도, 괴산 12.4도, 보은 11.4도, 충주 8.9도 등이었다.

이후 우랄산맥 부근에서 기압능이, 동시베리아에선 찬 기압골이 발달했다. 24일과 25일에는 북극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 시기 일 최저기온은 같은 달 25일 기준 제천 영하 20.2도, 음성 영하 20도, 보은 영하 18.1도, 청주 영하 16.7도로 관측됐다.

1월 고온·한파 현상을 부른 기압계는 비와 폭설도 함께 불러왔다.

1월 도내 강수량은 26.9㎜로 평년(14.1~21.9㎜)보다 많았고, 지난달 13일 하루 도내에선 14.9㎜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는 이동성고기압과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 사이의 좁은 통로를 통해 수증기가 빠른 속도로 유입된 영향이라고 기상지청은 전했다.

많은 비와 함께 1월 하순에는 찬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하루 동안 내린 눈의 양(일신적설)은 26일 청주 2.4㎝다.

과거 기온 변동 폭이 컸던 2018년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하면 모두 우랄산맥 부근에서 기압능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바람이 불어나가는 방향에 위치한 동아시아와 우리나라의 기온 하강이 가팔랐다.

이동성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저기압이 동반되며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구조도 비슷했다. 다만, 2018년에는 저기압 중심이 남쪽으로 치우쳐, 남서풍의 유입이 약해 2023년보다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고, 기온도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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