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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어선 '청보호' 인양 초읽기…수색·원인 규명 가속화

등록 2023.02.07 1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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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지점 18㎞ 떨어진 해상서 인양 시도

사전작업 뒤 유속·파도 등 여건 따라 착수

선내·주변 해역 추가 실종자 수색도 병행

육상 거치 뒤 합동감식, 원인규명 본격화

[신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6일 오후 신안군 임자도 주변 해상에 전복돼있는 청보호 주변에서 해경의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2.06. leeyj2578@newsis.com

[신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6일 오후 신안군 임자도 주변 해상에 전복돼있는 청보호 주변에서 해경의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2.06. [email protected]


[신안=뉴시스] 변재훈 이영주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24t급 근통발어선 '청보호'의 인양이 본격화되면서 남은 실종자 4명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는다.

목포해양경찰서 등 구조 당국은 7일 사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청보호는 사고 해역에서 18㎞ 떨어진 대허사도 남동쪽 해상에서 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청보호는 조류가 거센 사고 해역을 벗어나 밤사이 이동, 인양 예정 해역에서 임시 정박 중이다.

다만 안정적인 해상 인양 작업을 위해선 빠른 유속, 너울성 파도 등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조기가 맞물려 구체적인 인양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날 오전 중에는 인양 사전 작업으로서 선체 고정과 선내 배수 작업, 유실방지망 추가 설치 등을 마친다. 인양 직전에는 선체 균형을 재조정한다.

기상 등 현장 상황이 양호하다는 전제 하에 준비를 마치는 대로 200t급 해상 크레인으로 인양한다. 이르면 이날 오후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구조 당국은 전망했다.

인양·배수 작업과 동시에 선내 실종자 수색도 진행한다. 생존 선원 진술, 선체 구조 도면 등을 토대로 전날 수색에서 수습한 5명 외에 또 다른 실종자가 없는지 살펴본다.

구조 당국은 현장지휘함과 민간인양업체가 함께 구체적인 방법, 장소 등을 협의해 선내 정밀 수색에 나선다.

주변 바다 수색도 이어간다. 조류·유속과 해수유동예측시스템, 청보호 표류 동선·위치 등을 고려한다. 해상 수색에는 민간어선 30척, 해경 경비함정 24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6척 등 함선 총 65척이 동원된다. 주변 해역 상공에서는 해경·군·소방 등 항공기 8대가 수색 작업을 거든다.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이 7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07. leeyj2578@newsis.com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이 7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인양된 선체가 바지선으로 육상까지 옮겨지면 사고 원인 규명 국면에 접어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양교통안전공단, 서해해양경찰청, 목포해경 등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을 벌인다.

'기관실부터 물이 차기 시작했다'는 선원 증언을 바탕으로 침수 유입 경로와 경위 등도 확인한다.

또 승선원 변동, 통신기 증설 등 3차례에 걸친 검사와 1차례 정비(따개비 제거·선체 하부 도색)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조사한다.

구명뗏목 미작동 의혹에 대해서도 설치 기준, 작동 조건 등을 다각적으로 들여다 본다.

앞서 전날 선체에서는 기관장 김모(64)씨와 선원 주모(56)씨, 여모(54)씨, 이모(58)와 또 다른 이모(46)씨 등 5명이 발견됐으나 모두 숨졌다. 이로써 실종자는 4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1시 17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바다에서 청보호(승선원 12명)에 물이 들어 찬 뒤 전복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 선원 5명, 실종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이다. 나머지 선원 3명은 사고 직후 주변 민간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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