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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올해 건설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 우려"

등록 2023.02.10 11:00:55수정 2023.02.10 11: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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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량-공급량 불일치…가격 변동성 증가

적정한 재고량 확보 우선…선제 대응 필요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모습. 2022.06.0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모습. 2022.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해 시멘트와 레미콘, 골재 등 건설자재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이 발표한 '건설 경기 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자재 수요 변화 연구'에 따르면 시멘트·레미콘·골재 및 석재·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요와 공급 패턴을 확인한 결과 건설 경기 회복 및 확장기에는 수요량보다 더 많은 생산이 이뤄지나, 건설 경기 하락국면에서는 실제 수요보다 생산이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산업은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재 생산업체들은 경기 하락기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재고 소진에 몰두하면서 재고 부족으로 인한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감소한 상황은 아니지만, 자재 생산자들은 원자재 비용 증가와 향후 공사 물량 위축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리기보단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완공되는 공사가 늘어 전반적으로 건설자재 수요는 증가하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은 재고 조정을 위해서 자재 생산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급등과 같은 자재 문제를 향후 2~3년 내 재현될 수 있다.

올해 건축공사 물량에 건설기성자료(OLS)로 집계한 토목 공사의 소요 물량을 더해 분석한 결과 ▲시멘트 4.9∼8.1%(5400만t) ▲레미콘 2.7∼8.8%(1억 5850만㎥) ▲골재 3.3∼8.0%(1억5310만㎥) ▲철근 및 봉강은 6.6∼8.9%(1410만t)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량과 공급량의 불일치로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재고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선제 대책의 필요하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특히 자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시기는 건설 경기가 침체한 이후 반등하는 시점으로, 증가한 자재비로 인해 공사비가 상승할 수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안정적 자재 공급이 중요하다. 정부가 지난해에 270만호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에도 공공분양주택 ‘뉴:홈’ 50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마련해 사회에 필요한 주택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자재 수급문제가 발생하면 결과적으로 적기에 필요한 재원을 투입하지 못해 공급이 지연되고 이는 집값 상승 등과 같은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에 대한 이해와 자재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향후 자재 수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과 정부가 적정 생산과 재고를 확보해 안정적인 시장 환경 마련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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