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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천하람 "윤심에도 김기현, 지지율 절반 미달은 윤핵관 때문"

등록 2023.02.18 09:00:00수정 2023.02.18 10: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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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윤핵관 무서운게 없냐' " 경고

김기현 맹폭…"윤핵관 발언에 민심·총선 승리 멀어진 후보돼"

"이준석 아바타 부인 하면 'MB 아바타' 안철수 된다" 정공법

이준석 '전략공천' 질문에 "性 의혹 사실로 들어나면 컷오프"

尹 관계 질문에 "뒤통수 칠 사람보다 낫다·낙하산 공천 불가"

차기 총선 필승 전략은 윤핵관 퇴진…"국민에 카타르시스"

공천 탈락시 캐스팅 보터 역할 질문에 "표 주고픈 사람 없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승민 기자 = 친(親)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지지율이) 과반을 못 넘기는 것은 윤핵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와 반성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 캠프로 사용 중인 서울 여의도 한 공유오피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천 후보는 '왜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6년전의 낭떠러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저격했다.

그는 "우리 당이 여당이 됐을 때 나쁜 버릇이 '누군가 대통령을 독점하려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을 독점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민심과 멀어지고 여당의 잠재력이나 스펙트럼을 활용하지 못하고 고립된다. 그럼 대통령이 망한다. 대통령이 망하는데 살아남을 당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은 당대표가 돼야 된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갑자기 말도 안되게 '윤핵관'의 손을 잡거나 편승하려 하면서 당을 진박감별사의 길로, 낭떠러지의 길로 끌고 가고 있다. 신인이지만 '하드 캐리'해서 당을 낭떠러지에서 정상으로 끌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예비 경선 통과와 각종 여론조사 돌풍이 본인의 능력이냐 외부 요인이냐'는 질문에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덕을 많이 봤다"면서도 "지금 저는 반사체에 가깝다"고 윤핵관과 '윤심 후보' 김 후보,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를 비꼬았다 공개 경고를 받은 안철수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email protected]

그는 "김 후보는 '윤핵관이 나쁜 사람이냐'고 한 순간 민심이나 총선 승리에서 멀어진 후보가 됐다. 안 후보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후보"라며 "검증이 덜됐고 인지도가 낮음에도 메시지와 방향성만으로 이정도 지지를 얻은 것은 두 후보로 가면 당이 망하는 것은 물론 과거처럼 낭떠러지로 떨어지곘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했다.

천 후보는 기획자 격인 이준석 전 대표와 관계에 대해 "방향성을 공유하는 동지이기만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능력주의가 브랜드인) 이 전 대표는 '선발하는 당대표'였다. 저는 당내 우군을 많이 만들 생각이다. '육성하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고 차이점도 설명했다.

그는 '이준석 아바타', '이준석 그림자에 갇혔다'는 지적에 대해 "상관없다. 당분간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차근차근 제 능력을, 매력을 보여드려 해결할 일이다. 여기서 제가 이준석 아바타가 아니라고 하면 (제가 MB 아바타냐는 발언으로 무너진) 안 후보가 된다"고 답했다.

당대표 비전발표회에서 이 전 대표를 연상시키는 족자와 공천자격시험을 꺼내든 것을 언급하면서 "제 생각이기도 하고 친이준석계 프레임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준석과 거리를 둔다고 안하고 정치적 스펙트럼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천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를 전략공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사결과가 나오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성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징계 해제는 못해주고 공천도 물 건너갈 것이다. 컷오프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거나 무의미한 시간 끌기라고 보인다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다. 상임고문으로 임명하든 전직 당대표 예우를 하고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email protected]

천 후보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대해 "당선되기 위해서 윤심을 얻기 위해 간이건 쓸개든 내준다는 사람은 약속 못지킨다. 어떤 당대표도 대통령 요구를 100% 들어줄 수 없다. 명예대표부터 그렇다. 대통령실 출마 준비자가 50명이 넘는다는데 다 만족시키면 당이 절단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뒤통수 칠 사람보단 제가 낫다. 대통령이 펴고 싶은 정책을 다 지원할 것이고 대통령실 참모들이 빨리 준비해 선거에 나온다면 공정한 경선 기회, 당직, 스포트라이트 받을 기회 다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막판에 낙하산 공천을 달라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젊기 때문에 자칫 선거때만 이용당하고 포장지처럼 쓰이다가 선거가 끝나면 찢겨 나가는 당대표가 될 수 있겠다는 걱정을 한다"며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대통령, 대통령실과 원만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누구보다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천 후보는 '대통령이 잘할 수 있도록 윤핵관이 밉더라도 윤심후보에게 당심이 쏠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나경원 사태가 없었으면 그랬을 것이다. 안 후보도 마찬가지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윤핵관 정신 나갔냐. 무서운게 없냐'다. 원색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을 지지하고 당이 안정적으로 가야한다는 분들도 '당이 안정적으로 가는데 가장 큰 적은 오히려 윤핵관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며 "김 후보가 윤심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과반을 못 넘기는 것은 윤핵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와 반성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총선 필승 전략으로 '윤핵관 퇴진'을 앞세웠다. 그는 "국민은 권력자에 가까운 꼴보기 싫은 사람이 쳐내질 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김종인 매직의 핵심이다. (당시) 이해찬, 정청래를 쳐냈다. 자기 희생인 윤핵관 퇴진은 명분 있게 국민이 보기 좋게 한다면 최선의 선거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후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2.18. [email protected]

친윤계가 이 전 대표에 이어 자신에게도 '내부총질'이란 딱지를 붙이려는 것에 대해 "필요한 비판이다. 배신자, 내부총질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면 오히려 당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간신배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에 대한 배신자라고 강하게 들이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관위원장이 여당 대표는 대권주자가 하는 게 맞다'고 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그랬느냐"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대선 불출마 요구에 확답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여당 대표는 당을 잘 이끌 사람이 하면 된다. 이는 거만함 내지 교만함이 아닌가"라고도 했다.

천 후보는 '본선에서 탈락한다면 타 후보를 지지해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제가 한표를 주고 싶은 사람은 없다"며 "제가 야합해서 카메라 앞에 서야 된다면 (굳어 있던)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의 첫 표정이 나올 것 같다. 두 번째 활짝 웃는 표정을 지을 연기력은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 표를 뺏어가고 싶으면 저를 설득할 것이 아니라 저를 지지하는 사람을 설득하라. 유 전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게 많이 왔다는데 유 전 의원이 제 지지선언을 한 것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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