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한화3사 방문…어성철 대표 "모하메드 대통령, L-SAM에 관심 표명"
"공부를 많이 해서 미사일에 대한 이해도 높아"
[UAE 아부다비=뉴시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가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3 IDEX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진회) 2023.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의 왕세자이자 집권자이며, 사실상의 군 통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가 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3 IDEX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하메드 대통령이) M-SAM(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에서 예를 들면 이게 ‘360도 방어가 가능하느냐’ ‘어떤 규격의 미사일이 있는데 이것을 잘 디텍트(Detect·탐지) 할 수 있느냐‘ 이런 얘기가 있었고 (어 대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분부터 10분가량 한화 3사 부스를 방문하고 한화 측과 방산 제품들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왕세제 시절인 2021년에도 한화 부스를 방문하는 등 한화 기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어 대표는 "2021년 방문하셔서 관심을 표명하시고 나서 (M-SAM 수출) 협상이 약간 더 급물살을 탔다"며 "좀 더 개량화된 이 M-SAM체계에 대해서도 이분이 이제 더 관심을 가지시고 보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잘 만들고 있고 저희가 이제 잘 전략화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히 많이 자료를 보고 공부하시고, 궁금한 것에 대해서 준비된 질문들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디테일하게, 아마 공부를 하셨고 과거에 고민도 하셨기 때문에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UAE 등 대(對) 중동 추가 수주 목표에 대해서 그는 "M-SAM은 이미 이제 수주를 했고 이분들이 이제 L-SAM(장거리지대공미사일)에 대해서 급격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M-SAM인 천궁-Ⅱ를 4조1370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천궁-Ⅱ에 포함된 다기능 레이더를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있다.
그는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개발을 맡은 '한국형 아이언돔' L-SAM에 대한 대 중동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하며 "사우디도 M-SAM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저희들이 지금 UAE에 생각하고 있는 M-SAM이나, L-SAM이나 안티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 등 이런 방어체계에 대해서는 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화의 위성 사업 등이 국방 뿐 아니라 민수시장 개척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 대표는 "전자광학·적위선(EO·IR) 위성이나 레이더(SAR) 위성 드론 등 다양한 이런 장비들에서 오는 정보들을 가지고 하는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재난이라든지, 환경 보호라든지 아니면 산불, 오염, 농작물 등에 우리가 영상을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금융과도 연결이 되는 그런 비즈니스들을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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