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보다 싸다"...수도권 대단지서 입주권 급매 급증
부천·화성 등 입주단지 입주권 분양가보다↓
흑석리버파크자이도 시세보다 낮게 거래돼
"시장이 안 좋거나 추가분담금 클 때 급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급매물 거래 증가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3주 연속 둔화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4% 떨어져 지난주(-0.32%)에 이어 3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사진은 3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3.03.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03/NISI20230303_0019811120_web.jpg?rnd=20230303131732)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급매물 거래 증가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3주 연속 둔화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4% 떨어져 지난주(-0.32%)에 이어 3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사진은 3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조합원들이 사업 초기 저렴한 가격에 받은 수도권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권이 최근 분양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장 침체로 인한 입주 프리미엄 약화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전용 74㎡ 입주권은 지난달 12일 4억2525만원(16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2021년 3월 기록한 최고가 6억5271만원(11층)보다는 2억2746만원 낮고, 분양가(4억4600만~4억7110만원)보다도 약 2000~45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었다.
아울러 경기도 화성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솦속마을 59㎡ 입주권도 지난달 28일 2억1907만원에 손바뀜됐는데, 이 역시 일반분양가(2억4600만~2억6500만 원)보다 낮은 금액이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도 최근 급매에 가까운 입주권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 1월 11억원(6층)에 거래됐다. 맞은편 5년 차 단지인 롯데캐슬에듀포레 전용 59㎡가 같은달 11억4000만원(12층)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인근 구축보다 신축 입주권이 더 낮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의 조합원으로서 부여받거나 이를 조합원에게서 사들임으로써 얻게 되는 새 아파트에 입주할 권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입주권은 사업 초기에 사들인 경우가 많아 일반분양자들이 청약을 통해 받는 '분양권'보다 취득 가격이 낮고,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도 일정 수익을 남길 수 있다.
또 입주권은 일반분양에 앞서 조합원이 먼저 동·호수 신청 및 추첨을 하기 때문에 조망과 위치가 좋은 '로열동·층'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주비 지원이나 세대별 무상옵션 등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제시되는 조합원 혜택들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사업 초창기 조합원 입주권은 추후 발생할 추가분담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입주권보다는 분양권이 더 수요자들의 선호를 받는데, 분양권 전매가 안 되거나 매물이 없는 경우 반대로 입주권이 분양가보다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같이 입주권 거래가 늘어난 것을 두고 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점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 지역은 관리처분 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돼 입주 후 등기까지 완료된 뒤에야 다시 팔 수 있는데 최근 투기과열지구 규제가 풀리면서 이 같은 거래 규제가 전면 해제, 자연스럽게 거래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입주권 프리미엄이 떨어진 점도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조합원이 입주권을 파는 경우는 추가분담금을 내기가 부담스럽거나, 빠른 현금화를 원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며 "이 때문에 사업성이 충분한 정비사업장이라면 손실을 감수하고 입주권을 매도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거나, 추가분담금이 너무 크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 이를 반영해 입주권 가격이 조정되는데 이럴 때 입주권 가격이 싸지게 된다"며 "시장이 좋을 때는 적어도 분양가에는 팔리는데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이보다 싸게 팔아야 하다보니 급매 중심으로 거래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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