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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분진 가루' 때문에 물류창고까지 번져

등록 2023.03.13 1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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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된 타이어 수 40만개에서 21만개로 최종 집계

[서울=뉴시스] 13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제3공장에서 불이 났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3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제3공장에서 불이 났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물류창고까지 번지게 된 이유는 컨베이어 벨트 아래 깔려있던 분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덕소방서에 따르면 강위영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발생할 당시 컨베이어 벨트 아래 분진이 깔려있었고 이 분진이 물류창고까지 불을 번지게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 서장은 “분진과 함께 강풍으로 연소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순식간에 제3물류창고로 불길이 옮겨붙었다”라며 “당시 물류창고에 있던 완제품 타이어 21만개가 모두 불에 탔다”라고 밝혔다.

소실된 타이어가 40만개라고 나왔으나 북쪽 2공장과 맞닿은 제2물류창고로 가는 불길을 소방 당국이 저지해 안에 보관된 타이어 20만개는 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3물류창고는 제2공장과 제3공장 가운데 있는 물류창고”라며 “잔불 정리를 위해 굴착기 등을 동원했으며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제2공장 12동에서 불이 나 약 13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께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 당국은 타이어를 쪄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가류공정 중 불이 났다는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약 8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17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다음 날인 13일 오전 2시 10분께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 해가 뜨자 헬기 9대를 투입하고 장비 221대와 인력 849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오전 11시께 초진을 완료한 뒤 대응 2단계로 하향했다.

불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제2공장이 모두 불에 탔으며 11명이 연기를 흡입,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소방대원 1명을 제외한 10명은 자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 당국은 잔해물 제거 및 잔불 정리를 마친 뒤 정확한 화재 규모와 피해 금액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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