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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號 첫 고위당정…한일회담·가뭄대책·엑스포 논의

등록 2023.03.19 07:00:00수정 2023.03.19 07: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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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회동 신설·정책조정위 활성화

한일회담 성과 정리·민생현안 역할론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3.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김기현 지도부 첫 고위당정협의를 연다. 한일정상회담 후속 정책을 핵심으로 남부 지방 가뭄대책,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대통령-당대표 회동이 월 2회로 정해진 가운데, 고위당정을 격주 이상으로 늘리자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19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를 한다. 지난해 7월 첫 고위당정 당시 이준석 전 대표 이후, 선출 당대표가 주관하는 두번째 고위당정이다.

당권을 잡은 뒤 '정책 주도권'을 강조하고 있는 김기현 대표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월 2회의 대통령-당대표 정기 회동을 만들었다. 같은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서는 차관·실국장급 협의체인 정책조정위원회 활성화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정기회동, 한 총리 등 내각과 고위당정을 각각 격주로 여는 동시에 실무 정책조정위를 수시로 소집해 여소야대 의회에서 승기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 일각에는 고위당정도 격주가 아니라 수시로 열어 주도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 김 대표는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논란 국면에서 정부 홍보 미흡을 지적했다.

이날 안건 중 한일정상회담은 견해차가 극심한 쟁점사안이고, 남부 지방 가뭄과 2030년 세계박람회는 여야가 크게 갈리지 않는 민생 현안에 가깝다. 민생 현안에서 여당 역할론을 강화하는 한편 쟁점사안에서는 정부에 힘을 싣는 '투트랙' 회의다.

한일은 16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NSC 차원의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2019년 관계 경색 국면에서 이뤄졌던 수출규제 조치와 WTO 제소는 철회됐다.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완전한 정상화'를 선언했고,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한 공조에 뜻을 모았다.

그러나 야권과 시민사회는 정부의 '제3자 변제안'과 일본의 반성과 배상이 빠진 정상회담 내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며 집회 연단에 오르고 있다. 외교정책이 입법의 영역은 아니지만, 결국 정부와 야권 사이에서 극단적 사회 분열을 해소할 책임은 여당에 있다.

당정은 한편 남부 지방의 심각한 가뭄 사태 해결책도 논의한다. 15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9.5% 수준인데, 전라도와 경상도로 좁히면 72.%고 최근 6개월로 좁히면 62%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상황 점검도 이어진다. 여야와 정부가 완전히 뜻을 모으는 상징적 사업이다. 정부 엑스포유치위원장은 한덕수 총리고, 여야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번갈아 국회 특별위원장을 맡아 입법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고위당정에 당에서는 김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비서실장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한 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정황근 농림축산해양식품·이창양 산업통상자원·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온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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