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강훈식, 기소 앞둔 이재명에 "법원 가면 유리한 증거 내놓을 것"
개딸엔 "자꾸 그러면 합리적 다수 회의 시선"
文 발언 공방엔 "前대통령, 존중 받아야"
이재명 수사엔 "기소해 다투면 달라질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훈식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간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3.03.15. amin2@newsis.com
이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선 "그런 모습을 자꾸 만들어 내면 대다수 합리적인 분들이 회의적으로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이 대표 수사 관련 상황에 대해 "기소를 빨리하면 변호인들의 시간이 온다"며 "그러고 나서 재판에서 법원 가서 다퉈야 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벌할 건 벌하고, 죄가 없으면 빨리 자유로운 야당 정치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저는 맞는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볼 때 한 1년 정도 압수수색하면서 검찰의 시간, 그리고 야당의 이미지를 좋지 않게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저희로선 다퉈봐야 하겠지만, 그리고 법원 판단을 최종적으로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저희는 지금까지 입이 있어도 말 못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에 가면 법원 판단을 위해 저희가 유리한 증거들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러면 조금 상황들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 기소 후 당무 마비 등 우려엔 "곤욕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하루로 (재판을) 병합한다든지 좀 몰아서 하면 저희는 나을 것"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풀어내면서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기소 후 직무정지 문제와 연계되는 당헌 80조 개정 관련 지적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그런 내용들이 부각되면 다른 관점에서 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 1심 결론이 유죄로 나올 경우의 수를 두고선 "법원 판결을 예단하는 건 지금 적절하지 않다"며 "판결 이후에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딸에 대해 "상대를 네거티브하기 제일 좋은 방법은 같은 편인 것처럼 하면서 그 안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지지자들이 모두 극렬하거나 과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다수 합리적인 분들은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잘못하고 있을 때 민주당을 응원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그런 모습을 자꾸 만들어 내면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우리 편이냐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 공방이 벌어진 데 대해선 "당이나 지지자들이 퇴임한 대통령 말씀을 내부 정쟁으로 만드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한 대통령은 그대로 존중받아야 하고, 오히려 국가의 어른으로 존경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맞다"며 "논쟁을 만드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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