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술 취해 말다툼하다 흉기 휘둘러 친구 살해한 10대 구속 기소

[서=뉴시스]김도현 기자 = 술에 취해 친구와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10대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1일 살인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 A(17)군을 구속기소했다.

A군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 39분께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친구인 B(16)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은 술에 취해 있었으며 B군과 다툼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툰 후 각자 집으로 귀가했으나 B군이 다시 A군을 찾아갔고 다시 다툼을 벌였으며 A군이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갖고 와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군은 평소 B군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범행 사실관계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A군 휴대전화에서 중요 증거를 확보했고 송치받은 후에도 보완수사를 통해 살인의 고의를 명확히 규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 이후에도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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