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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한 7군단 혜산 국경 철수 과정서 실탄 653발 분실"

등록 2023.03.23 09:55:45수정 2023.03.23 09: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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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코로나 사태후 투입된 국경경비 7군단 전격 철수"

[파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쏜 것이 단순한 발사훈련이 아니라 800m 상공에서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핵타격 모의 발사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2023.03.21. kch0523@newsis.com

[파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쏜 것이 단순한 발사훈련이 아니라 800m 상공에서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핵타격 모의 발사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2023.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코로나 사태 시작과 함께 국경경비 강화를 위해 추가로 투입한 7군단, 일명 '폭풍군단' 병력이 최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전격 철수하는 과정에서 수백 발의 탄약(실탄)이 유실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혜산 국경지역에 추가 투입됐던 7군단이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사이에 완전히 철수했다"면서 "하지만 철수과정에서 총탄(실탄)분실사건이 발생해 대대적인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실탄 분실 사건과 관련 "3월 7일 (혜산시) 련봉동과 마산동에서 탄약상자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총탄 653발을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초기 부대에서는 수백 발의 자동보총 탄알이 사라진 것을 알면서도 총탄을 되찾은 후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하루가 지나도 유실된 총탄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지역 주민들에게 총탄 분실 사실을 알리고 삼엄한 수색전에 돌입했다"고 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간부소식통도 "2020년 국경봉쇄조치 이후 국경수비를 위해 추가로 투입된 폭풍군단(7군단)이 얼마전 전격 철수했다"면서 "철수과정에서 수백발의 총탄이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지난주 도안의 공장과 농장, 사회단체, 인민반들에 일제히 탄약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다"며 "총탄 수백발을 열흘 넘게 한 개도 찾아내지 못하자 수사당국은 최고존엄(김정은)의 안위와 관련된 반동세력의 책동이라고 엄포를 놓으며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형법 78조에 규정한 '무기탄약비법휴대양도죄'는 총포 탄약 무기를 불법 소지하거나 양도한 사람은 3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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