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공식선거운동 첫날' 후보들 유세전략 각양각색

김경민, 강성희 후보 중앙당 전폭적 지원 속 선거운동 돌입

무소속 출마자들 '정권심판', '전과이력' 등 읊으며 견제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곳곳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순서대로 국민의힘 김경민(기호 2번), 진보당 강성희(기호 4번), 무소속 임정엽(기호 5번), 무소속 안해욱(기호 7번), 무소속 김호서(기호 8번) 후보. 2023.03.23.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김민수 최정규 이동민 기자 =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당선무효로 치러지는 전주을 금배지 쟁탈전이 본격 시작됐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3일 도전장을 낸 6명의 후보들이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비가 내렸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기 위한 후보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후보들은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자리를 잡았다. 비옷을 입은 채 기호와 후보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홍보물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줬다.

기호 4번 진보당 강성희 후보의 기세가 매서웠다. 진보당 중앙당의 전폭적인지지 속에 전주대학교 사거리 일대에 많은 선거운동 인력을 투입했다.

강 후보는 “엄중한 현실 앞에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강직한 진보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기호 5번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완산구 KT사거리, 삼천동 등을 돌며 "이번 재선거는 무능 폭주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저의 당선이 무능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호 8번 무소속 김호서 후보는 전주 효천사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선거 운동원들은 파란색 우비를 입고 김 후보의 번호인 ‘8’을 손으로 그리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창문을 내리고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경적을 울리며 그를 응원했다.

특히 함께 출마한 후보들의 전과이력을 읊으면서 강 후보와 임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과격한 전과가 있는 이들에게 정치를 맡기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며 "일 잘하는 후보, 준비된 후보, 깨끗한 후보인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기호 7번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태권도 복장을 입은채 전북경찰청 부근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여당 후보인 기호 2번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이날 방문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주에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로 선출되고 나서 신임 지도부와 함께 전주에서 최고위를 함께 개최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재보선 공식운동 첫날인데 김경민 후보에 대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한 공식운동은 4월 4일 0시까지 진행되며, 오는 31일과 4월 1일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본 투표는 4월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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