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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0년대 보물…대전시립박물관 '最古의 한글편지'전

등록 2023.03.24 08: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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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0년대 보물…대전시립박물관 '最古의 한글편지'전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은 소장유물인 '나신걸 한글편지’의 보물 지정을 기념해 24일부터 5월28까지 박물관 속 작은 전시 '최고(最古)의 한글 편지'를 연다. 

‘나신걸 한글편지’는 2011년 유성구 금고동 안정나씨 묘 이장시 발견된 문화재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로 인정받아 지난 9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고시됐다.

편지는 안정나씨 나신걸(1461~1524) 이 군관으로 영안도(현 함경도)로 갈 때 고향 회덕(현 대전 대덕)에 있던 아내 신창맹씨에게 보낸 편지로 1490년대에 작성됐다.

'훈민정음' 반포(1446) 50여년 뒤 대전지역까지 일상생활에서 한글을 사용하였다는 증거로 역사적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훈민정음 반포 초기에 주로 여성과 평민들이 사용하였다는 그간 속설들과 다르게 양반 남성도 일찍부터 한글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아울러 고대 국어표기 및 문법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한글 서예의 서체 변천 연구 등에서도 매우 높은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나신걸 한글편지’의 실물은 물론, 편지 전문내용과 해석문을 함께 볼 수 있다. 더불어 발견 당시의 모습과 수습 및 보존처리 과정,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과정에 이르기까지 ‘나신걸 한글 편지’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한글편지와 같이 발견된 안정나씨 묘 출토 복식 유물 등도 함께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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