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130m·무게40t…함안 삼칠 '칠원고을줄다리기’ 영차
24일 '칠원고을줄다리기의 역사성과 전통성에 관한 문화재적 가치 고찰'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고, 칠원읍사무소 앞 도로에 설치된 무대에서 전야제가 열렸다.
전야제에서는 고고드럼, 문화사랑봉사단, 평양예술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김소유, 배아현, 한강, 한봄 등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졌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25일 본행사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조해진 국회의원, 곽세훈 함안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관내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7000여명이 참여했다.
줄다리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지내고 원향지무, 경기민요, 백중놀이 한마당, 소리난타 등의 식전 공연이 펼쳐졌다.
낮 12시에는 함안군수, 군의회의장, 함안경찰서장이 타징자로 나서 줄다리기의 시작을 알렸다. 삼칠주민 3000여명이 총대장과 부대장의 ‘영차’ 구령과 흥겨운 풍악에 맞춰 지름 1m이상, 길이 130m, 무게 40t에 달하는 거대한 줄을 청룡줄과 백호줄로 나눠 당겼다.
3판2선승제인 줄다리기는 팽팽한 접전 끝에 백호의 승리로 끝이 났으며, 주민들은 이긴 팀의 줄을 끊어 나눠가지며 한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했다.
조근제 함안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조근제 함안군수는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가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군민들의 화합·단결을 이끌어내 ‘군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도시 함안’의 원동력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군에서도 칠원고을줄다리기를 비롯해 화천농악, 함안농요, 낙화놀이 등 특화된 함안의 문화유산을 잘 다듬고 알려서 함안 발전의 자산으로 삼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이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개최된 칠원고을줄다리기는 근대화와 도시화의 바람으로 중단됐다가 40여년 만인 2005년 부활되어 올해 13회째에 이르고 있는 삼칠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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