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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핵어뢰 해일 시험에 "실체 과장·조작 가능성 무게"

등록 2023.03.28 11:21:40수정 2023.03.28 14: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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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잠수정 개발 동향…아직 초기단계"

[리원=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23일 사이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훈련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3.03.24.

[리원=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23일 사이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훈련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3.03.24.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핵어뢰 '해일' 시험과 관련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핵어뢰 해일 시험은 과장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고 공지를 하면서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 사항 안에 포함돼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전날 북한의 SRBM 도발에 대해 기자단에 공지하며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이 전날 북한의 SRBM 도발에 이어 핵어뢰인 '해일'의 시험발사에 대한 징후도 사전에 포착하고, 감시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합참은 북한이 공개한 핵어뢰 '해일'에 대한 분석 결과 과장과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참 실장은 "지난 24일 북한이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서 현재까지 한미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는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까지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늘 북한의 공개보도와 관련해서 한미는 북한의 무기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발표한 실체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전부 다 맞거나 또, 사실이라고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기체계가 초기 단계임을 알려 국민들이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3.03.28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3.03.28

북한이 이날 공개보도한 대규모 핵탄두에 대해서는 전력화 정도를 평가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핵 능력에 대해서 '전력화가 완료됐다'고 보려면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험을 성공해야 무기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직 그러한 것들이 확인된 것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기로서 활용이 가능한지 그런 것들을 평가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핵탄두의 미사일 탑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북한의 주장이 있을 것이고, 저희도 평가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이 발사한 SRBM의 종말단계에 대한 평가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초기 단계에는 보통 레이더로 항적을 탐지한다. 다만 그것으로 탐지할 경우에는 지구 곡률 때문에 마지막 단계에서는 포착이 안 된다. 그 이후에 여러 가지 다른 정보자산을 종합해서 평가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기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1~2시간 이내에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부전선의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싸일부대에서 3월 27일 관하 구분대들을 중요 화력타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시범교육사격 훈련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훈련은 미사일총국이 지도했다"며 "군부대 직속 교육중대가 동원되였으며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싸일 2발로 핵 공중폭발 타격 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술탄도미사일에 가상의 핵탄두가 장착됐다면서 "교육중대는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의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주장했다.
[리원=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공개한 사진에 지난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리원군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의 시험 발사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북한은 이 미사일에 모의 핵탄두가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2023.03.24.

[리원=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공개한 사진에 지난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리원군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의 시험 발사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북한은 이 미사일에 모의 핵탄두가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2023.03.24.

북한은 또 25∼27일 수중전략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1∼23일 수중 핵어뢰 '해일'의 수중폭발 시험을 실시했는데 또 관련 시험에 나선 것이다.

중앙통신은 "지난 3월 25일 오후 원산만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형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6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 27분간 잠항하여 3월 27일 오전 예정목표수역인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였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 결과 모든 전술기술적 제원과 잠항기술적 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되고 무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였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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