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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내실경영 기조 위에 포트폴리오 재편..."지속성장 기반 마련"

등록 2023.03.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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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성장한다"는 정창선 회장 경영방침

비주택·해외수주 확대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

빠른 의사결정 등 그룹 편입 효과 본격화 전망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방한시 체결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LOI 서명식. 왼쪽부터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멜레 키야리 NNPC사 Group CEO, 티미프레 실바 석유자원부 장관. 해당 사업은 올해 2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방한시 체결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LOI 서명식. 왼쪽부터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멜레 키야리 NNPC사 Group CEO, 티미프레 실바 석유자원부 장관. 해당 사업은 올해 2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와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대우건설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내실경영을 강화하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대우건설은 연결기준 매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 당기순이익 5080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대우건설은 특히 영업이익 기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수주 역시 목표였던 12조2000억원을 초과달성한 14조1295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2763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이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양호한 경영실적을 냄과 동시에 재무안정성 개선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99.1%를 기록해 2021년 말 225.2% 대비 26.1%포인트 낮췄다. 유동비율도 141.6%에서 148.5%로 개선됐다.

재무성과의 배경에는 중흥그룹 편입에 따른 시너지가 자리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안정 속에 성장한다'는 경영방침을 가장 우선시 한다. 안정적 재무건전성이 바탕이 돼야 위기가 왔을 때 이를 극복하고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그룹 편입 후 재무구조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

올해도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입구조를 다변화해 안정적 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미착공PF에 대한 보증을 현재 5000억원 규모에서 2000억대까지 줄여나갈 예정이다.

그룹 편입 시너지는 경영전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프라사업 등 비주택건축 부문 수주 확대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재편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해 연말부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주택건축 부문 매출이익은 전체 대비 49.5%를 기록해 2021년 22.4%에서 대폭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대우건설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지난달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대우건설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정원주 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 제일선에서 뛰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비주택건축 부문에선 순주로운 수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토목부문은 지난 1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플랜트 부문에서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공사(1조원)와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7225억원), 주택건축 부문에서 강남데이터센터(3180억원)를 따내며 3조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했다. 향후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에서의 추가수주가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안정적 재무구조와 포트폴리오 개선은 회사의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그룹 편입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해진 만큼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DNA가 다시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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