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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묘소, 3곳 훼손됐다"

등록 2023.03.30 1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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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4곳 중 3곳은 훼손, 1곳은 십자가 꽂은 자리

다각도 수사 방침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지 훼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훼손 지점을 파악했다.

경북경찰청은 "이 대표 부모 묘지의 훼손 지점(구멍)을 봉분 아래쪽 3곳(좌·우·뒤편)으로 확인했다"며 "봉분 앞쪽의 구멍은 가족 측에서 예배를 위해 십자가를 꽂은 자리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글자가 적힌 돌은 2개(우·뒤편)가 발견됐다"며 "좌측 구멍에서는 '不(불)'자가 새겨진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2개의 돌에 적힌 글자들은 '生(생)', '明(명)', '氣(기)'로 확인됐다.

경찰은 글자의 의미에 대해 학자 등 다수인에게 문의했다. 그 결과 부정적 의미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은 행위자의 의도 등 범해동기는 검거 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자료 분석 및 주민·방문객 상대 탐문수사, 돌 등 현장 유류물에 대한 성분분석 등을 통한 추적단서 확보에 주력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봉화군에서 이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 현장검증을 했다. 수사팀 7명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재명 대표 부모 묘소에 도착, 본격적인 현장검증 작업을 벌였다.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13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소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양친 묘소에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양친묘소는 최근 봉분 아래쪽 사방에 구멍 4개가 뚫려 있고, 구멍 2개에는 한자(生, 明, 氣 등)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는 등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3.03.13 kjh9326@newsis.com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13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소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양친 묘소에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양친묘소는 최근 봉분 아래쪽 사방에 구멍 4개가 뚫려 있고, 구멍 2개에는 한자(生, 明, 氣 등)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는 등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3.03.13  [email protected]

묘소 주변을 비롯해 인근 사과밭까지 폭넓게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후 오후 3시까지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며 사건 관련 증거를 수집했다.

당시 이 대표의 부모 묘소 봉분 아래쪽 사방에 4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2개의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었다.

1번돌에서는 '生(생)', '明(명)', '氣(기)' 등 3글자가, 2번돌에서는 '生(생)', '明(명)'과 불분명한 한 글자 등 모두 3글자가 적혀 있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묘지 훼손과 관련해 주변 등의)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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