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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보궐선거 TV토론회…노옥희·여론조사·전과 놓고 공방

등록 2023.03.30 19:35:26수정 2023.03.30 19: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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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천창수 후보, 정책 보다 후보 자질 놓고 공방

[울산=뉴시스]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 울산MBC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왼쪽부터 김주홍, 천창수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 울산MBC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왼쪽부터 김주홍, 천창수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들이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여론조사 결과·고 노옥희 교육감·전과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정책 검증보다 상호 비방만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하고 울산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는 양자 대결을 펼치는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와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이들은 학력 향상, 교육 복지 등 각 분야 공약 발표를 한 후 상호 토론에서 상대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천 후보 측이 선거 현수막 등에 40여 일 전 모 방송사 여론조사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며 "다른 2명이 사퇴했음에도 마치 2명의 여론조사 결과인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나머지 세분의 지지율 합친 수와 저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며 "통계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으나 김 후보는 "문제가 많다. 20%에 가까운 지지율 모두가 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게다가 여론조사 이력에 작고한 부인(노옥희 전 교육감)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 이름과 정책을 걸고 선거에 나왔다. 천 후보는 그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전임 노옥희 후보 정책 이어가는 후보와 중단시키려는 후보 사이의 선거다"라며 "저는 노옥희 정책을 이어가는 입장이니 이름을 거론하는게 당연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들은 학력·경력을 놓고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김주홍 후보는 "천 후보께서 저를 정치학 박사라고 '정치를 한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정당 가입한거 본적 있느냐"라며 "정치꾼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사과하라. 왜 그런 식의 프레임을 씌우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천 후보께서는 사회학과를 나왔으니 '사회주의 하셨냐'와 비슷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홍 후보는 두 번째 상호토론 시간에서도 고 노 교육감을 끌어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천 후보께서는 선관위에 노옥희재단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직업이라고 했다"며 "직업이 맞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천 후보는 "경력이자, 직업이 맞다"며 "선관위로부터 해석도 받았다. 그리고 계속 노옥희 교육감 뒤에 숨는다 말하는데 노 교육감은 40년 평생 친구이자 동지이다. 삶이 같다. 노옥희 교육감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도 다 알고 있고 원하고 있다. 제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삶을 같이 해왔던 사람이다"고 해명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3일 오전 울산 공업탑로터리에서 천창수·김주홍 후보가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23.03.23.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3일 오전 울산 공업탑로터리에서 천창수·김주홍 후보가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 관련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김주홍 후보는 "공교육 무너졌다. 만난 시민들은 공감한다"며 "공교육 정상화 통해 학생을 행복하게, 학부모를 안심시키는 교육감 되겠다.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천창수 후보는 "사교육비 울산이 제일 낮다.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다. 사교육비가 높아지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공교육을 강화하면 저절로 해결될 부분이다. 기초학력 보장, 1수업 2교사제 중학교까지 확대, 토론수업 강화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돌봄교육 확대 방안 문제에 대해서도 천 후보는 "돌봄유형을 다양화하겠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아침 저넉 돌봄, 일시 돌봄서비스 운영, 돌봄 질을 높여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돌봄교육을 내실 있게 새롭게 확대 운영하겠다"며 "현 정부의 늘봄교육 정책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울산에서 울산형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해 내년부턴 전면 시행하겠다. 형식적인 돌보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 방과후, 방과전 프로그램 운영, 아침 간편식, 오후 늘봄 신청 학생 석식, 간편식 제공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민주시민교육, 후보자 전과 문제 등을 거론하게 열띤 공방을 이어갔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김주홍 후보는 "이번 TV 토론은 교육감 자격, 자질 어때야 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교육 행정 경력은 전혀 없이 교육감을 하겠다고 나선 후보가 있다. 4월 5일 새로운 울산교육이 시작된다. 김주홍이 울산교육 바로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천창수 후보는 "지난 4년 반 동안 울산교육은 새롭게 바뀌었다. 노 교육감표 울산교육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시민들은 절대적 지지를 보내줬다. 힘들게 이룬 울산 교육이 중단돼선 안된다. 과거로 회귀해선 안된다.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압도적 지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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