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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메리놀병원 시약소·성공회 음성성당 등록문화재 예고(종합)

등록 2023.03.31 1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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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메리놀병원 시약소…충북 병원사 변천과정 파악

대한성공회 음성성당…독특한 한옥 성당 토착화 단계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장동리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가 31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957년 병원에 딸린 건물로 지어진 시약소는 치료 환자 대기와 약 제조·수납 장소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충북 병원사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장동리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가 31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957년 병원에 딸린 건물로 지어진 시약소는 치료 환자 대기와 약 제조·수납 장소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충북 병원사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음성지역 종교단체 시설 두 곳이 충북도 등록문화재가 된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施藥所)와 대한성공회 음성성당(陰城聖堂)을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증평군과 음성군 모두 첫 번째 도 등록문화재다. 음성군에는 두 점(국가표준 도량형 유물, 전기로)의 국가등록문화재가 있다.

1957년 2월 증평군 증평읍 장동리에 조성된 증평 메리놀병원 시약소(59.76㎡)는 환자 대기와 약 제조·수납 장소다.

6·25 한국전쟁 후 의료시설이 극히 열악했던 상황에서 광역보건의료기관 기능을 담당했다.

메리놀수녀회에서 원장수녀와 간호사수녀를 파견해 뒤에 '수녀의원'으로 불리기도 한 메리놀병원은 1957년 2월 내과·산부인과·소아과로 진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날에만 외래진료를 했음에도 소문이 퍼지면서 하루에 30명 이상 환자가 찾아왔다.

그해 5월부터는 목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일일 진료를 했다.

찾아오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서는 순회진료까지 했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결핵 치료를 비롯해 제주도에서 치료받으러 왔을 만큼 약사수녀의 뱀독 치료는 유명했다.

1년에 6만 명에 이르는 환자를 치료하는 등 충북지역 중심 병원으로 성장했다.

이후 국민건강 책임이 정부 권한으로 옮겨가면서 1990년 메리놀병원은 문을 닫았다.

2014년 성당 재건축 당시 메리놀병원 건물도 철거돼 지금은 시약소만 남았다.

시약소는 건축물 원형이 잘 보존돼 지금까지도 활용되고 있다. 시약소를 통해 지금은 없어진 메리놀병원의 전체적인 역사와 사회·문화적 이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약소는 (재)천주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소유하고, 증평성당이 관리한다.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이 31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923년 목조 건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대한성공회 충북지역의 선교 계보를 확인하고 독특한 한옥 성당의 토착화 단계를 보여준다. (사진=음성군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이 31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923년 목조 건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대한성공회 충북지역의 선교 계보를 확인하고 독특한 한옥 성당의 토착화 단계를 보여준다. (사진=음성군 제공) 2023.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대한성공회 음성성당(164.73㎡)은 1923년 목조 건물로 건립됐다.

종교 건물이면서도 같은 공간에서 학당도 운영되는 등 음성지역 종교·교육·문화상을 간직한 근대 건물이다.

진천성당과 함께 대한성공회 충북지역의 선교 계보를 확인할 수 있는 종교 건축물이다.

독특한 한옥 성당의 토착화 단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천장 상량문에 '主降生一千九百二十三年十月七日 上樑(주강생일천구백이십삼년시월칠일 상량)'이라고 적혀 있어 1923년 10월 7일 준공했음을 알 수 있다.

(재)대한성공회 유지재단이 소유·관리한다.

시약소와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은 이날부터 30일의 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도 등록문화재로 정식 등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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