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만개 나주 영산강변 3000명 마라토너 질주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3000명 참가
청각장애인 이동주씨 10㎞ 1등 완주
[나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뉴시스광주전남본부·엠디에스앤씨 주최, 나주마라톤동호회 주관 '제 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질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마라토너 3000여 명이 벚꽃과 유채꽃이 활짝 핀 전남 나주 영산강변을 따라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광주·전남 시도민과 전국 마라톤동호회원 3000여명이 참여한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가 2일 오전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엠디에스앤씨·나주 마라톤 클럽이 주최·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신정훈(나주시·화순군)국회의원, 손금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대동 광주시장애인체육회육상연맹회장, 조덕선 SRB 미디어그룹 회장,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마라톤대회는 42.195㎞를 완주하는 풀코스와 21㎞ 길이의 하프, 10㎞, 5㎞ 등 4코스로 나뉘어 펼쳐졌다.
외국인과 70~80대 고령 마라토너, 유모차에 자녀를 태우고 질주하는 아빠까지 전국 각지 다양한 선수들이 참여해 화창한 날씨 속 유채꽃·벚꽃이 만개한 영산강변을 달렸다.
이들은 가족, 친구, 연인, 마라톤 동호회원과 함께 나주 빛가람대교를 지나 승촌보, 결승점인 스포츠파크까지 달렸다.
결승선에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들어오는 마라토너를 향한 환호와 격려도 이어졌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주최·나주 마라톤동호회 주관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이 영산강변을 따라 달리고 있다. 2023.04.02.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에서 풀코스는 마성민씨가 2시간45분42초53의 기록으로 영예의 1위에 올랐다. 강두희(2시간49분8초99), 김영집(2시간52분47초61)씨가 뒤를 이었다.
여자부는 김향희(3시간19분40초2), 윤복희(4시간10분14초85), 신유경(4시간24분4초4)씨가 각각 1·2·3위에 올랐다.
하프코스 남자부는 1시간16분47초51을 기록한 마틴 가로키 무리우키씨가 1위를 차지했다. 케냐에서 온 마틴 가로키 무리우키씨는 본국에서부터 꾸준히 마라톤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석(1시간16분53초76)·이건희(1시간18분33초23)씨가 2·3위를 기록했다.
하프코스 여자부는 이은혜씨가 1시간30분36초23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추은하(1시간33분50초78), 조은숙(1시간38분2초1)씨는 2·3위를 기록했다.
특히 10㎞ 구간 남자부에선 청각장애인 이동주(35분34초11)씨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요인(36분4초53)·김승관(36분23초82)씨가 차례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여자부는 박은정(41분51초51)·최해리(43분19초73)·안채빈(43분36초43)씨가 각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고령의 나이에도 3시간 50분 만에 풀코스를 완주한 고영일(75)씨가 주목을 받았다.
20년째 마라톤을 해온 고씨는 "80살까지 풀코스를 시간 안에 완주하는 게 목표"라며 "달리기는 인생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 마티 호남대학교 영어학 조교수도 "좋은 풍경을 보면서 마라톤을 뛰어 상쾌하다"며 "2주 전 서울에서 참여한 마라톤대회보다 1분 더 시간을 단축해 뜻 깊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주최·나주 마라톤동호회 주관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풀코스 참가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2023.04.02. [email protected]
이날 대회에선 동신대학교 생활체육학과 소속 학생들도 참여해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근육 이완과 테이핑 봉사를 했다.
독도사랑페이싱팀은 레이스패트롤과 페이스메이커를 하면서 선수들의 완주를 도왔다. 나주경찰서 경찰관들도 마라톤 주요 경로의 차량 통행 관리에 힘썼다.
조덕선 SRB미디어그룹회장은 "대회를 찾은 선수와 관계자 모두 영산강변의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올해 9회째를 맞은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취지를 살린 상생·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주최·나주 마라톤동호회 주관 '제9회 나주영산강마라톤대회', 풀코스 순위권 완주 마라토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4.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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