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아파트 매매비율 상위 3곳 모두 충청권...세종·충남·충북 순
세종 40.3%·충남 37.2%·충북 36% 등 상위권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등 충청권 분양 계속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지난해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은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는 총 29만 8,581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중 관할 시도 외 거주자 매매, 즉 외지인 거래는 8만457건으로 전체의 26.9%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의 외지인 매매거래비율이 4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과 충북이 각각 37.2%, 36%로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지역 중 상위 3개 순위 모두 충청권에서 나온 것이다. 이어 인천(34.3%)과 강원(32%)을 포함해 총 5개 지역이 30%를 넘었다. 반면 부산(17.6%), 제주(18.1%), 대구(19.4%)는 10%대로 외지인 매매거래가 비교적 적었다.
올해는 정부가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수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충청권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월까지의 자료를 보면 32.7%의 세종이 여전히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인천(27.5%)과 서울(26.5%), 충남(25.6%)이 그 뒤를 이었다.
충청권에 외지인 유입이 많은 데에는 수도권과 맞닿은 지리적 이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지정된 데에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접근성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천안·아산 등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이 이어져 있을 정도로 서울,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 수년간의 호황기에 수도권 집값이 크게 치솟으면서 서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충청권으로 투자수요가 대거 이동했다"며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앞으로 약 20년 유지하기로 확정한 것도 충청권 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고, 최근 천안의 성환종축장 부지가 국가산단 개발사업지로 지정된 것이 실질적인 예"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충청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GS건설이 지난 31일 '북천안자이 포레스트'의 견본가구를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총 1348가구의 5년 공공건설 임대아파트로 임차인 대상 우선 분양 전환을 마치고 잔여세대 전용 43~84㎡ 378가구를 분양 중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이달 원건설이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며, 동일토건도 이달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분양한다. 아울러 세종에서는 하반기 신동아건설이 연서면 월하리 일원에 85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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