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민관협력 '전국 MaaS(통합교통시스템)' 시범사업 연내 추진
한국도로공사·슈퍼무브·카카오모빌리티 협약식
교통수단 검색·예약·결제 서비스 하나의 앱으로
연내 시범사업 추진 후 올해 12월께 전면 개방
전국 MaaS 개념도(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철도·항공·버스 등 각기 다른 교통수단의 검색·예약·결제 서비스가 하나의 앱(App)에서 구현돼 다양한 교통수단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7일 오후 3시 판교 EX 스마트센터에서 전국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 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및 슈퍼무브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MaaS는 철도, 버스, 항공, 택시, PM(개인형 이동수단, Personal Mobility), DRT(수요응답형 버스, Demand Responsive Transit),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 등 모든 교통수단의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MaaS가 활성화되면 기존 교통수단의 수송 효율 향상,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 탄소중립 기여 등 교통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미국, EU 등 선진국들도 범정부 단위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상적인 MaaS 실현을 위해 여러 교통수단 간의 데이터 연계가 핵심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광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국 단위 MaaS를 위한 데이터 연계 기반(오픈 MaaS)을 마련하는 전국 MaaS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1~2월 공모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슈퍼무브, 카카오모빌리티를 협력사업자로 최종 선정, 이날 협약을 거쳐 연내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먼저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한 오픈 MaaS 체계를 구축·운영해 안정적인 데이터 중계 기능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슈퍼무브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민간 플랫폼 운영사업자로서 오픈 MaaS와 연계한 전국 단위 MaaS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국민들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대광위는 전국 MaaS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행정적 지원, 데이터 연계를 위한 운송사업자 협의, 사업모델 정립을 위한 이해관계 조정, 법·제도 개선을 위한 기관 간 협의 등을 통해 사업 전반을 뒷받침한다.
대광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오픈 MaaS 시스템으로 공유되는 정보의 표준과 데이터 연계 방식,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MaaS 운영 모델 등을 정립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것라고 밝혔다.
또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오픈 MaaS 시스템을 전면 개방함으로써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MaaS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건전한 MaaS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올해 12월로 잠정 계획하고 있는 전국 MaaS 서비스 개시 시점으로부터 2년이며, 필요 시 1년 연장도 고려 중이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민 이동 편의와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전국 MaaS의 첫걸음"이라며 "교통을 중심으로 관광, 통신, 주차, 컨텐츠 등 여러 생활 분야가 다양하게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이 다채롭게 창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이 긴밀히 상호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이 매우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MaaS 산업도 빠르게 성장해 글로벌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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