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 무역흑자 '사상 최대'…9년 만에 1위 효자 되나
3월까지 車 수출 171억불…무역흑자 130억불
전년 대비 자동차 44%↑·반도체 40%↓
[서울=뉴시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5억 달러를 돌파했다. 해외로 6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은 대수가 팔리기도 했지만, 특히 전기차 등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올해 1분기 자동차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동차가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서비스(K-stat)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올해 3월까지 누적 171억 달러, 수입은 41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130억 달러 흑자로 집계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분기 자동차 수출이 1년 전보다 44% 늘어나서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40% 급락하는 등 수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나홀로 선방 중이다.
수출은 반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13개월 연속 적자는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지난달 34.5%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내 수출 비중이 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반도체 수출은 45억 달러 줄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9개월 째 증가하다가 지난달 65억2000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대기 수요,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신차 모델 출시로 판매가 늘어난 탓이다.
자동차 수출이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014년 이후 9년 만에 무역 흑자 1위 '효자' 품목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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