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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취업자' 강남3구 밀집…수도권·지방 격차 여전

등록 2023.05.07 07:00:00수정 2023.05.07 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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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강남3구·경기과천, 고학력 취업자 비중 최고

중졸 이하 비중 1·2위, 전남고흥군·전북장수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4.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4.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전국에서 고학력 취업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구와 송파구도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일부 지방은 중졸 이하 취업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7일 뉴시스가 통계청 '2022년 하반기(10월)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의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 강남구(82.69%)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전국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이다. 이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은 49.3%(1401만명), 고졸은 37.2%(1055만8000명), 중졸 이하는 7.1%(200만5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경기과천, 고학력 취업자 비중 최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가 취업자 중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82.69%로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다음은 서초구(82.55%)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73.89%)는 4위를 차지해 강남 3구 모두 상위권에 분포했다.

전국에서 가장 고학력이자 고소득층이 모인 지역으로 알려진 강남 3구에서 여전히 고학력 취업자 비율이 높은 모습이다.

취업자 중 전문대졸 이상 비중이 세 번째로 높은 지역은 전통적인 부촌인 경기 과천시(82.04%)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대구 수성구(71.92%), 대덕연구단지 등 교육·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 유성구(71.48%), 정부 부처 대부분이 입주해 있는 세종특별자치시(71.2%) 등이 자리했다. 

그 외에는 서울 마포구(70.56%), 동작구(69.18%), 종로구(69.13%), 용산구(69.06%) 등 서울 주요 구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고학력 취업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부산광역시 가운데서는 수영구가 64.6%로 고학력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해운대구(62.89%), 동래구(62.76%)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서구(59.32%), 전라북도에서는 전주시(56.76%), 울산광역시에서는 남구(55.64%), 충청남도에서는 계룡시(55%), 경상남도에서는 창원시(53.23%), 충청북도에서는 청주시(52.35%), 강원도에서는 원주시(51.71%), 경상북도에서는 포항시(50.11%), 전라남도에서는 순천시(48.13%)가 가장 높았다.

반대로 전문대졸 이상 일자리 비중이 가장 작은 곳은 전남 신안군(17.32%), 전북 진안군(17.34%), 경북 영양군(17.35%), 전남 고흥군(17.6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중졸 이하 취업자의 비중이 50% 안팎으로 컸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2년 하반기(10월)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 2023.05.07.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2년 하반기(10월)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 2023.05.07.   *재판매 및 DB 금지


중졸 이하 비중 1·2위, 전남고흥군·전북장수군

중졸 이하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고흥군으로 54.1%를 차지했다.

전북 장수군(52.6%), 전남 곡성군(51.62%), 경북 영양군(51.39%), 경남 합천군(51.04%),  전북 진안군(50.76%), 경북 의성군(50.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7개 지역은 중졸 이하 취업자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반대로 저학력 취업자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1.81%), 서울 서초구(2.2%), 서울 강남구(2.62%), 서울 송파구(3.78%)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과 전북, 경남과 경북, 충남과 충북, 강원도의 다수 군 지역에서 중졸 이하 취업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은 고령층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들은 인구 자연감소율이 상위권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이 가장 낮은 행정구역은 전남(-6.7명), 전북(-6.3명), 경북(-5.2명), 강원도(-4.6명), 충남(-3.9명), 경남(-3.9명) 순으로 집계됐다.

각 교육 수준별 연령 비율을 보면 중졸 이하에서 고령층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문대졸 이상에서 청년층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중졸 이하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55.49%가 65세 이상인 고령층에 해당했다. 30~64세는 42.68%, 15~29세인 청년층은 1.82%로 가장 적었다. 

전문대졸 이상에서 15~29세 비중은 15.59%, 30~64세는 81.71%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은 2.70%로 적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교육의 정도는 연령구조와 굉장히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중졸 이하는 고령층이 많고, 대졸 이상은 젊은 층에 몰려있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2년 하반기(10월)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 2023.05.07.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2년 하반기(10월)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 2023.05.07.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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