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가 '하입 보이'와 '큐피드'를?
AI로 브루노 마스가 부른 K팝 히트곡 만들어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등 다양한 버전
"AI 커버곡은 저작권법상 문제 있어" 지적도
[서울=뉴시스] 지난달 27일 '후엠아이 에이아이 커버(WhoAmI AiCover)' 채널에 브루노 마스 버전의 뉴진스 하이프 보이(Hype boy)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WhoAmI AiCover 캡처) 2023.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그가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큐피드(Cupid)'를 부른 영상도 있다. 많은 누리꾼은 '진짜 브루노 마스가 뉴진스와 피프티 피프티의 노래를 부른 거야?'라며 궁금증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국내 걸그룹 커버곡은 브루노 마스 버전만 있는 게 아니다. 유명 래퍼 '드레이크(Drake)'와 팝송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유명 싱어송라이터 '더 위켄드(The Weekend)' 버전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유명 팝송 가수들까지 커버곡을 부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커버곡들은 사실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 급속도로 생성형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AI 딥 보이스'를 사용해 유명 가수의 목소리로 노래를 만들어내는게 가능해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 팝 가수의 목소리와 느낌으로 재해석된 국내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팝의 황제'라 불린 가수 마이클 잭슨이 국내 걸그룹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AI커버곡'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작권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외에선 이와 관련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AI커버곡은 저작권을 침해한 유해한 창작물"이라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새로운 창작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전재림 한국저작권위원회 전략기획팀 책임은 "(AI커버곡은) 저작권법상 문제가 있다. 타인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타인의 노래를 학습할 경우에는 복제가 발생한다"며 "원칙적으로 실연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음반이나 곡 자체도 같이 학습에 이용한 경우라면 음반 제작자나 저작권자의 동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번 제10조에 따라 보호받는 인격권 영역에 있어 타인의 음성을 무단으로 이용할 경우, 인격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I가 가수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그 노래와 곡 자체를 학습한 경우라면 저작인접권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제재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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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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