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조직개편안 3번째 도전…이번엔 통과될까
다음 달, 또다시 시의회에 상정 예정
군포시 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군포시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마련한 조직 개편안을 또 상정키로 하는 등 군포시 의회 통과에 3번째 도전한다.
29일 군포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정책 비전 실현과 함께 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행정기구 개편안을 1년여 전에 마련했으며, 이를 다음 달 1일 열리는 군포시 의회 제268회 정례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군포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조직 개편안 등을 마련해 지난해 9월과 12월, 군포시 의회에 두 차례 상정했다. 하지만 시 의원 간에 이견을 보이면서, 계류되거나 부결되는 등 난항을 반복하고 있다.
여·야가 법정 문화도시 추진 여부, 발의자 선정 등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통과에 장애가 됐다.
개편안은 현재 5국 체계를 그대로 둔 가운데 명칭을 시민 중심국→안전 환경국, 미래 성장국→도시 주택국, 일자리경제국→기업 재정국, 생애복지국→복지국, 행정안전국→행정지원국으로 바꾼다는 안을 담고 있다.
또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홍보실과 산본도서관 등 2개 과를 신설하고, 기획예산담당관을 기획예산실로, 시민봉사과를 민원봉사과로, 미래도시과를 도시계획과로, 신성장 전략과는 도시개발과로 바꾼다는 복안(腹案)이다.
여기에 사회복지과는 노인장애인과, 청소년 청년정책과는 아동·청소년과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부시장 직속으로 기획예산실과 홍보실, 감사실을 두고, 각각의 국별 사무 조정과 사무 분장 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이런 개편안이 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하은호 시장이 취임 1년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민선 7기 조직을 그대로 운영하는 등 촌극 아닌 촌극이 빚어지고 있으며, 공직자는 물론 주민들마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천 모(56) 씨는 “시장 바뀐 지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지자체가 조직개편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라며 "시장의 리더십과 의원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집행부가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공직자 김 모 씨(50)는 “조직개편이 늦어지면서 업무 수행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라며 "시 의회는 시민의 대표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사로운 감정에서 벗어나,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전념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여·소 야대인 군포시 의회는 총 9명의 시 의원 중 국민의힘 3명, 더불어민주당 6명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다음 달 1~20일까지 정례회의를 열고, 조례 제·개정안과 2023년도 행정사무 감사, 2022회계연도 결산안 승인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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