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아세안과 긴밀한 의회외교 추진…협력 강화 필요"

제18회 평화·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최

김진표 "아세안, 미래 협력 핵심 파트너"

박광온 "한반도 평화, 아세안 번영 근간"

국회-제주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 기획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6.01. [e-mail]

[서울·제주=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대한민국 국회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 특별한 협력을 위해 긴밀한 의회 외교를 추진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각국 의회와 기업 간 활발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주최한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오찬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한국과 아세안의 한 차원 높은 협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발표했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경제안보와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는 큰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의회와 기업이 나설 차례"라며 "한국은 디지털 협력과 전기차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아세안과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한국과 아세안은 서로에게 아주 중요한 동반자"라며 "비슷한 경험을 보유한,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에게 큰 힘이 돼준 친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포럼의 중요한 주제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곧 아세안 전체 평화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대립하고 갈등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각국의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연대에 함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의회외교포럼 회장인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내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5주년이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며 "한국이 (코로나 극복 등에) 축적한 경험과 아세안의 잠재력이 만나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6.01. [e-mail]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Working Together for Sustainable Peace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을 대주제로 지난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날 포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무스 오르타 동티므로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 의장 외에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박경미 비서실장, 박 원내대표 및 김경협·김태년·김한정·민형배·박영순·박용진·서삼석·윤영찬·조오섭 민주당 의원, 강준현·김민기·김성원·김학용·서정숙·유상범·조명희·최승재·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국회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공동으로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 특별세션을 주관해 공급망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기후변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제주포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으로 지난 2001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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