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에 전권 위임 가닥…이르면 이주 위원장 선임도
당 지도부, 비명계 목소리 일부 수용한 듯
위원장 외부인사로…이달 중순께 출범 목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출범을 놓고 이견을 나타냈던 혁신기구를 '전권위임' 방식으로 구성하는데 가닥을 잡았다.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되 이르면 이주 내 선임, 이달 중순께 혁신기구를 출범할 방침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기구에 전권을 위임하고 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앞선 의원총회에서 당 혁신기구를 구성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위원장 인선과 기구의 역할, 권한 등 계파 간 이해관계에 따라 이견이 커 진척이 없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는 정치인이 아닌 외부 인사를 통해 말 그대로 당을 혁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임명된 권력이 선출된 권력(지도부)을 대신할 수는 없다" 등의 주장이 제기되며 대립했다.
그러나 총선을 1년 앞두고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 지도부가 비명계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혁신기구 위원장 후보를 물색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로 남는다. 당내 사정을 어느 정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내년 총선과 관련한 이권 개입 여부와 상관없는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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