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뚫고 출근' 박희영, 당분간 조용한 행보 이어갈 듯
용산구 "아직 공식 일정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3.06.08. bjko@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1/06/NISI20230106_0019649974_web.jpg?rnd=2023010614181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3.06.08. bjko@newsis.com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 구청장은 하루 만인 8일 오전 용산구청으로 출근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대회의 활동가 30여명이 저지를 위해 기다렸지만, 박 구청장은 이를 피해 정상적으로 출근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26일 구속 이후 전날 보석 석방 전까지 5개월 여 간 자리를 비웠던 박 구청장은 그간 이뤄진 구의 업무 파악 위주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장시간 자리를 비웠기에 우선 그동안 진행했던 구정 업무들을 파악하실 것으로 보인다. 공약 사업이나 민원 처리 등에도 나서실 것 같다. 아직 공식 공개 일정은 없다. 모두 비공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박 구청장의 변호인측은 고령,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이유로 보석을 요구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보석 석방과 동시에 권한을 회복했다. 당초 곧바로 업무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곧바로 정상 출근을 택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전날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에 진입하려 했으나 잠긴 문에 가로막혀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8. photo@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6/08/NISI20230608_0019915138_web.jpg?rnd=20230608101602)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전날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에 진입하려 했으나 잠긴 문에 가로막혀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8. photo@newsis.com
일단 업무에 복귀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하는 만큼 위험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다른 구청장들처럼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정민 유가협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용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은 다시 복귀할 게 아니다"며 "직을 내려놓고 내려와서 사죄하고 무릎을 꿇고 통한의 눈물로 그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협과 유족들은 앞으로도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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