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 김기현에 만찬 제안…7월 중순 이후 가능할 듯
6월6일 만찬 의사 타진…실무진 일정 협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28. bjko@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3/28/NISI20230328_0019836321_web.jpg?rnd=2023032811373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28. bjko@newsis.com
국민의힘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 국제국을 통해 지난 6일 현충일에 싱하이밍 대사와 김 대표가 만찬 자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고, 어제(7일) 당대표실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만찬 타진 의사를 확인한 후 실무진에 일정 협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의 만찬은 내달 중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 오·만찬 일정이 이미 잡힌 게 너무 많아서 가까운 시일 내에 잡기 쉽지 않다. 7월 중순은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면서도 "7월 중순을 넘기면 외교관들은 보통 휴가를 보내거나 본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어서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당대표실 관계자도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금방 성사될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당대표 취임 3주 뒤인 지난 3월28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싱하이밍 대사와 접견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에게 시진핑 주석의 대한민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싱하이밍 대사가 여당 대표가 아닌 야당 대표와 먼저 만찬 자리를 가지면서 중국 측이 우리나라의 한미일 밀착 외교에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아이보시 일본 대사를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러 중국하고 척질 필요가 없다. 친하게 지내야 한다"며 "싱하이밍 대사와 밥 먹기로 했다. 친하니까 언제든 만나면 된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자신은 일본 대사를, 이 대표는 중국 대사를 만난다는 질문에 "공교로운 게 아니다. 나는 다른 대사들을 다 만난 뒤 일본 대사를 만나고, 이 대표는 중국 대사를 마지막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중국 대사관이 우리한테만 이야기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 쪽에도 같이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가 먼저 대답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저쪽(국민의힘)은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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