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업무 복귀 하루 만에 '연차'

7일 보석 석방→8일 출근→9일 연차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6.09. [e-mail]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된 후 보석으로 풀려나 지난 8일 업무에 복귀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연차를 사용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9일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자체 시스템에 연차 사용을 등록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치료 등에 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26일 구속된 박 구청장은 지난 7일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으로 풀려났다. 박 구청장의 변호인측은 고령,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이유로 보석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전날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에 진입하려 했으나 가로 막혀 입구에 피켓을 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9. [e-mail]

보석 석방과 함께 권한을 회복한 박 구청장은 곧바로 업무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뒤로 한 채 다음 날 곧장 구청으로 출근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대회의 활동가 30여명이 출근 저지를 위해 기다렸지만, 박 구청장은 이를 피해 이른 새벽 출근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은 당분간 업무 파악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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