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김현숙 장관, 신변 위협에 잼버리 숙영 안 한 것"
"숙영 검토했지만 경찰 보호조치에 위해 커질 것 우려"
[부안=뉴시스] 김얼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웰컴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04. [email protected]
여가부는 20일 오후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당시 김 장관은 숙영을 검토했으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인해 경찰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숙영 시 위해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숙영을 하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불편에 노출된 대원들과 함께 야영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장관이 어떤 신변 위협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공동위원장인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열린 지난 1일부터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를 한 8일까지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
이 곳은 올해 7월 문을 연 숙박시설로, 잼버리 야영장과는 도로로 약 18㎞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부스, 세면대가 갖춰져 있다.
반면 잼버리 야영장에는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이 부족했고 일부는 천으로만 살짝 가려놓은 수준이어서 위생과 사생활 보호 모두 취약했다. 급기야 영국과 미국 등 일부 참가자가 조기 퇴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 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잼버리 관련 예산서 승인, 결산보고, 조직위원회 설립 인가 등을 담당한 잼버리 주무부처는 여가부다.
당시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4일부터 6일까지 잼버리 영지에서 숙영했다.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3일부터 숙영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김 장관은 1~8일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잼버리 병원과 허브클리닉, 화장실, 샤워장, 대집회장 등 영지 시설을 점검하고 제기되는 불편사항 개선 등 안전한 행사 진행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특히 대회 초반 제기된 화장실 등 위생시설 개선, 온열환자 발생 등 폭염에 대비한 잼버리 병원 내 의료인력 확충, 적십자 냉방차 추가 조치 등을 현장에서 즉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또 "야영지 내 글로벌리더센터에서 잼버리 참여국가 전체가 함께하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대표자 회의에 참여해 정부 측 대표자로서 연맹 측이 요구한 사항을 수렴하고 1일부터 매일 수시로 스카우트 세계연맹 집행부와 개선사항을 논의해 정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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