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청약 훈풍 불지만...인천·경기 외곽은 미달 잇따라
포레나 인천학익 217가구에 123명만 신청
이달 평택·시흥 등 경기 외곽 미달 잇따라
수도권에서도 선별 청약 분위기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면서 지난해 5월(0.09%)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2023.08.21. [email protected]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9일 1·2순위 일반공급 접수를 마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포레나 인천학익'은 217가구 모집에 123명만이 신청했다. 최근 수도권 청약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서 눈에 띄게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달 18~19일 청약 접수를 받은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도 1275가구 모집에 896명이 신청해 모집 가구 수를 다 채우지 못했다.
인천은 올해 분양한 '미추홀 루브루 숭의', '칸타빌 더 스위트',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등 다수의 단지에서 미달이 속출했다.
인천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근 2~3년 동안 과다공급일 정도로 쏟아진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있어 저조한 성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 시흥 등 수도권 외곽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16~17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경기도 평택시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는 605가구 모집에 128명만이 접수했다. 9개 주택형 중 8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지난 8~9일 접수를 받은 경기도 시흥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도 1·2순위 모집 결과 2개 주택형 중 1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상황 속에 청약 수요자들이 수도권에서도 선별 청약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은 청약 시장 분위기가 뜨겁지만 공급이 많던 인천이나 서울에서 먼 경기 외곽 지역은 아직 온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입지나 분양가에 따른 청약 옥석가리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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