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조총련 행사' 윤미향에 "제명해야"…윤리특위 제소 검토(종합)
"숱한 간첩단 사건 드러나…민주당 사죄해야"
"문 정권 안일한 인식으로 반국가세력 활개"
윤미향 무소속 의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등'에 관련한 항소심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23. [email protected]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 국회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반국가단체와 함께한 윤 의원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 혈세를 받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정부 도움을 받아 일본에 입국해 행사에 참석하고, 정작 대한민국 존립을 위협하는 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이런 윤 의원을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같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한다'고 했으니 정작 멀지 않은 곳에 그 세력이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의원을 향해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정작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대체 어디에 있다는 말이냐'며 황당한 인식까지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 반국가단체와 함께한 윤 의원은 물론이거니와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은 그의 남편은 어찌 설명할 텐가"라며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혐의를 받는 윤 의원의 전 보좌관, 군사기밀 유출 혐의를 받는 민주당 설훈 의원의 전 보좌관은 또 어찌 설명할 텐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당장 올해만도 숱한 간첩단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는 마당에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며 '이념 전쟁' 운운하는 민주당은 국민께 백번 사죄해야 한다"며 "결국 지난 정권부터 이어진 안일한 인식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활개 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징계안 제출을 검토 중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윤리특위 제소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일본으로 넘어가 '남조선 괴뢰당'이라고 하는 반국가단체와 함께한다는 것은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친북단체 조총련이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은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간 한국 정부와 한국계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주최한 '제100주년 관동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의원은 특히 한국 외교부와 주일 한국대사관 측으로부터 입국 수속 및 차량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하는 시점에 조총련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더더욱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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