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10억, 광진·동작 14억...고분양가 논란에도 연이은 완판
'지금보니 싸네'…미분양 잔여분도 계약
강남권 평당 분양가, 최소 6000만원
![[서울=뉴시스]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렸다.](https://img1.newsis.com/2023/08/16/NISI20230816_0001342023_web.jpg?rnd=20230816175849)
[서울=뉴시스]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렸다.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비싸도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굳이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분양시장은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도 속속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경우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까지 1.4㎞ 떨어져 도보로 약 30분이 걸리는 위치임에도 전 세대가 계약을 마쳤다.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관악구 신림동에서 분양했는데도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약 10억3000만원(최고가 기준)이었다.
지난달 초 분양한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은 3.3㎡ 당 평균 분양가가 4050만원으로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했지만 역시 모두 팔렸다. 성동구 용답동에 3개동 규모로 지어지는 주상복합 아파트 '청계SK뷰'(13억4000만원)는 1순위 경쟁률이 평균 183대 1에 달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13억9000만원)도 큰 무리 없이 완판이 예상되고 있다.
인근에서 이전에 진행된 분양단지들이 성공을 거두면 몇 달 만에 분양가가 억 단위로 오르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월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최고가가 9억70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분양한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는 불과 4달 만에 10억9900만원이라는 분양가가 책정됐다.
1년 넘게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단지에서 잔여분이 팔려나가는 모습도 포착된다. 지난해 3월 분양한 '한화 포레나 미아'는 지난 7월 3차 임의공급 때 62세대를, 지난달 4차 때는 45세대를 공급했다. 줄어든 물량 중 상당수가 계약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까지 4차 모집의 계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지난해 공급돼 서울 미분양의 대명사로 불렸다. 최고 분양가가 11억5000만원으로 당시 고분양가로 평가됐지만, 최근 나오는 분양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계 SK VIEW’ 견본주택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 재건축)와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재건축), 반포동에서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 재건축),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재건축) 등 올해 분양이 예정됐던 강남3구 신축 상당수가 연말 혹은 내년으로 분양일정이 밀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단지들의 분양가도 예상보다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방배동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올 초만 해도 3.3㎡ 당 분양가가 5000만원대에서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6000만원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에서 가장 최근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균 분양가가 3.3㎡ 당 5668만원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끝단에 위치한 관악구가 10억원, 광진·동작 등이 14억원이라는 가격이 받아들여지는 수순"이라며 "서초와 강남은 2년 전 원베일리의 분양가보다 10~15% 더 비싸진 6000만원을 넘겨 (국민평형이) 21~22억원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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