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우크라에 지뢰제거 전차 지원에 "살상무기 아냐"(종합)
군 "지원 여부 확인 적절치 않아"
우크라 군수물자 지원 약속 이행 차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육군이 선보인 대규모 기동화력 시범에서 K600 코뿔소 장애물개척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2.09.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18일 우크라이나에 지뢰제거 전차를 지원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불가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살상무기가 아니"라고 하며 지원 가능성을 열어놨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보도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확인해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면서도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인도적 지원과 군수물자를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한 매체는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후방 지역 지뢰를 제거하거나 전방 지역 지뢰 지대에 통로를 만들 수 있는 국산 K600 장애물개척(지뢰제거)전차인 '코뿔소' 2대를 지원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뿔소’는 K1A1 전차의 차체에 지뢰 제거 쟁기와 굴착팔 등을 장착한 장비다.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 기동로를 확보하는 데 투입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지원한 군수물자 가운데 가장 강력한 비살상무기인 셈이다.
전 대변인은 "우리가 지뢰제거장비 또는 방호복과 같은 인도적 지원이나 군수물자를 지원해 왔다"면서도 "그 장비를 살상무기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살상무기로 보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지원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K600 전차에 최소 기관총이라도 달려있는데 그러면 이를 떼고 지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살상무기, 비살상무기의 구분 또는 공격용 무기, 방어용 무기의 구분이 좀 복잡하고 명확히 구분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는다 하는 정부 방침에 현재까지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세션3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재건을 위해 단기 3억, 중장기 2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월과 7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구호품 등에 대한 지원 확대와 피해 재건 방안 등을 약속했다.
K600 장애물개척 전차 지원이 확정된다면 이는 군수물자를 지속 지원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이행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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