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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새 전셋값 3억 올라"…이사철 앞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꿈틀'

등록 2023.09.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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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완화→전세 수요 증가→전셋값 상승

임차인·임대인 10명 중 6명 월세보다 전세 선호

전셋값 상승세 임대 수요 많은 지역 국한될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지난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과 비교해 0.07% 올랐고, 경기도는 하락세를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2023.09.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지난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과 비교해 0.07% 올랐고, 경기도는 하락세를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2023.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셋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집값이 상승하면서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경기 과천, 의왕, 용인, 광명, 안산 등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 많은 지역으로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지난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과 비교해 0.07% 올랐고, 경기도는 하락세를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중구와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월 대비 전셋값이 올랐고,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 및 송파구 가락동, 잠실동 등은 리모델링 추진 및 정비사업 유망 단지 위주로 가격이 반등했다.

경기도는 의왕시와 용인시, 안산시 등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은 서구 청라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3월 2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더샵송도마리나베이(전용면적 84.9㎡)는 지난달 3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과천자이(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1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월(7억원) 대비 3억원 올랐다.

전세 사기 여파에 위축됐던 전세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임차인과 임대인 10명 중 6명은 월세보다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 6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57.0%가 '전세',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1년 전에 비해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감소했다. 올해 응답 결과를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보면 전세 임차인, 월세 임차인에서는 2022년보다 '전세' 선호 거래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월세 임차인은 여전히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10.7%p나 상승했다.

전세 거래량도 증가했다. 올해 1~7월까지 수도권 전세 거래 누계 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8148건) 보다 6265건 늘었다. 다만, 7월 한 달간 전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거래 움직임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고금리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가을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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