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치매유병률 12.2% 전국 최고… 전북·충남 11.8%
국회 복지위 김원이 민주당 의원 취합 및 분석
국내 치매인구 100만명 육박…10명 중 1명 꼴
전남-전북·충남-경북-제주-강원 순 유병률 높아
[서울=뉴시스]전국 지역별 65세 이상 인구수 및 치매유병률. (표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제27번째 '노인의 날'인 2일 우리나라 65세 이상 국민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치매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944만7274명이며 이중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97만6923명(10.3%)이었다.
지역별 치매유병률 분석 결과 전남이 1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과 충남이 각 11.8%로 두 번째, 경북(11.3%), 제주(11.2%), 강원(11.1%) 순이었다.
노인 인구가 많으면서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에서 치매유병률이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 공간지각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익숙한 곳도 쉽게 찾지 못하고 길을 잃을 수 있다고 전한다.
김원이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치매환자 실종신고 접수건은 총 1만4527건이다. 2019년(1만2479건) 대비 16% 가량 늘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7017건이 접수됐다.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치매의 조기치료와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을 실시 중이다. 만 60세 이상 치매진단을 받고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진료비를 연 36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기준 중위 소득 120% 이하인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치매진료비를 지원받은 사람은 지난해 21만6937명이었다.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21만1000원이다. 지원인원은 2019년 17만6587명에서 2020년 19만385명, 2021년 20만5468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치매인구 100만명 시대에 이러한 선별적 지원은 조기발견 및 적극적 치료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전남 목포·순천, 경기 안성·양평 등 일부 지자체는 소득과 상관없이 지역거주 치매환자에게 치매진료비를 지원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원이 의원은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매진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완화해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보편적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목포=뉴시스] 질의하는 김원이 국회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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