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에 교통사고…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얼룩(종합)
신고 건수 올랐으나 강력범죄 없이 평온
[광주=뉴시스] 광주·전남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1.02.07. [email protected]
아파트 화재로 거주민이 숨지는가 하면 교통사고로 인한 다수 부상, 외국인 범죄 등이 집계됐다.
3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28분께 전남 나주시 성북동 한 아파트 2층 가구에서 불이나 소방 당국에 의해 37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현장에서는 이곳 거주민인 2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내부 39㎡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28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숨진 A씨는 지적장애인으로 어머니인 B씨와 함께 해당 가구에 단둘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났을 당시 B씨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오전 4시 44분에는 고흥에서 배터리 과열 추정에 따른 주택 화재가 났다.
이 불로 거주민 50대 남성 2명·여성 1명 등 총 3명이 얼굴·팔 등지에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불은 집 안에 있던 낚시용 조명 장치(집어등)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난 것으로 추정됐다.
[광주=뉴시스] 2일 오후 광주 북구 매곡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량 1대가 역주행해 차량 3대를 잇따라 충돌했다. (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4시 38분께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도로에서 제네시스 차량 1대가 반대편의 SUV차량과 택시 등 차량 3대를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제네시스 운전자 C씨와 SUV 탑승자 등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은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 하면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것이 아닌가 보고 C씨의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1시 36분에는 장성군 진원면 국도 1호선 광주방향 도로에서 BMW와 코나(KONA) 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코나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BMW 차량이 모두 타고 코나 차량도 일부 그을렸다.
경찰은 코나 차량이 역주행 도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외국인 범죄가 잇따랐다.
광산경찰서는 같은 국적 외국인 유학생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20대 베트남인 D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D씨는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15분께 광산구 월곡2동 한 외국인 클럽 앞에서 20대 베트남인 E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트린 혐의다.
조사 결과 D씨와 E씨는 서로 일면식 없는 사이로 술을 마신 채 말다툼을 벌이다 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교환 학생 신분으로 입국, 지역 한 대학교에 함께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광산경찰서 외사계의 자수 권유에 지난 2일 자수했다.
같은날 오후 6시 45분에는 음주 단속에 적발된 외국인이 달아나던 도중 광산구 평동파출소 주차장에서 추돌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잠적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 소유자가 캄보디아인인 점과 등록된 번호판·차종이 다른 사실을 파악, 달아난 외국인을 쫓고 있다.
이밖에 지난 2일 오전 8시 50분께는 광산구에서 외국인들이 식칼 등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으나 명절 음식을 해먹기 위해 집기류를 들고 이동하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에 정율성 흉상이 넘어져 파손된 상태다. 2023.10.02.(사진=광주 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한 보수단체 회원은 '공산주의자' 논란에 휩싸인 정율성의 흉상을 고의로 철거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4분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날 정오에는 보수단체 소속 유튜버 C씨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범행을 시인,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A씨는 '기념공원 철회를 요구했지만 광주시가 받아들이지 않아 흉상을 철거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A씨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광주 지역에서 집계된 112 신고가 하루 평균 164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동안 집계된 일평균 1488건 대비 10.2% 오른 수치다.
이중 일평균 중요범죄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8건에서 올해 48.2건으로 18.1% 상승했으며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 지난해(21.8건) 대비 27.5% 오른 27.8건을 기록했다.
교통사고의 경우 올해 연휴 일평균 9건이 발생, 지난해 추석(12.8건) 대비 29.7% 감소했으며 부상자 수도 12.87명을 기록해 지난해 추석 24.3명 대비 4.7% 줄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112 신고 건수가 2031건 집계돼 지난해 2085건 대비 일평균 2.5% 감소했다. 교통사고도 같은 기간동안 지난해 일평균 22.7건에서 올해 15.5건으로 줄었다.
다만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집계된 일평균 28.3건에서 32.1%로 13.4% 늘었다.
광주·전남경찰은 다중이용시설 등 취약 장소에 대한 추석 명절 특별방범활동 결과 큰 사건·사고 없는 평온한 치안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경찰 마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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