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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강서구청장 선거 지면 김기현 책임져야…내부 복잡해질 것"

등록 2023.10.04 11:03:54수정 2023.10.04 13: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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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총선 결과 어떻게 감당할지 생각해야"

"당·대표, 대통령 얼굴만 쳐다봐…스스로 판단해야"

"이준석, 내년 국회 진입 못하면 정치 하기 힘들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9.1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가 상당히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처럼 끝까지 뒤집어지지 않고 결과가 나온다면 이 충격파는 국민의힘에 얼마나 가겠냐"는 질문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책임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19일 리얼미터가 뉴스피릿 의뢰로 만 18세 이상 강서구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6%,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37.0%의 지지도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전 위원장은 "기초단체장을 뽑는데, 당이 그렇게 전력을 쏟아부을 정도로 한다는 것이 뭐가 취약하다 하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기초단체장 보궐선거는 일반 국민이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데 그거를 참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김태우 후보를 사면하면서 (공천에) 강한 메시지가 내려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과 상관없이 대표를 맡고 있으니까 일단은 책임은 그리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비대위 체제 전환 가능성'에는 "그 사람들이 나중에 그거 어떻게 할 거는 이제 당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여권의 총선 준비 상황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처음 시작할 때 국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야당과 협치를 하든, 야당을 진짜로 무시해버릴 것 같으면 국민 상대로 정치를 하든지 했어야 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안 되니까 지금 문제가 하나도 풀리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당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며 "과거에 집권 중반에 총선이나 선거를 했을 적에 뭐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다는 걸 한번 제대로 분석을 해야 한다. 그때 상황인데 지금 상황이나 별로 크게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금 내년도에 총선에서 승리를 하지 못했을 적에 그 결과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생각을 해야 된다. 막연하게 내가 대통령이고 우리가 집권 여당이니까 그 프레임 가지고서 모든 것이 다 될 수 있다고 하면 그 선거에 있어서 큰 패착을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면서 가면은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며 "지금 국민의힘 대표는 그저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면서 지내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재 1호'격으로 국민의힘에 영입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에 대해서 "자기변명을 해야 되니까 제3지대는 없다고 얘기하고 국민의힘에 합세한 것"이라며 "기회주의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두고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쯤 나름대로 결심을 해야 할 단계"라며 "내년도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이 안 될 것 같으면 더 이상 정치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명 대표를 두고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욕심이 과하면 결국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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