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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내년에 석탄 누르고 '글로벌 발전원' 1위 될 듯

등록 2024.03.12 05:00:00수정 2024.03.12 1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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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원, IEA인용한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역사상 첫 60%밑으로

출처=IAE자료를 인용한 에경원 보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IAE자료를 인용한 에경원 보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내년 전세계 전력 발전원 중 재생에너지가 1위였던 석탄을 누르고 최대 공급원이 될 것이란 국제에너지기구(IEA) 관측이 나왔다.

1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IEA를 인용해 발표한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재생에너지는 세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에 최대 발전 공급원인 석탄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 5%에 그쳤다. 주요 지역의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력발전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올해 14%까지 증가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9%씩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면 석탄 발전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석탄화력 발전량은 지난해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는 2026년에는 발전량 비중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석탄화력 발전량을 3% 감소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약 1%씩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식이다.

[랜더스(덴마크)=AP/뉴시스]덴마크 랜더스 인근의 옥수수 밭이 13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여름은 남유럽에서 산불이 빈발하는 계절이지만, 올 여름은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전역에 산불 경보가 발효되는 등 유럽 북부도 위험에 처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상승하면서이 건조 상태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져 스웨덴 전역을 산불이 휩쓸었던 2018년 여름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3.06.16.

[랜더스(덴마크)=AP/뉴시스]덴마크 랜더스 인근의 옥수수 밭이 13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여름은 남유럽에서 산불이 빈발하는 계절이지만, 올 여름은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전역에 산불 경보가 발효되는 등 유럽 북부도 위험에 처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상승하면서이 건조 상태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져 스웨덴 전역을 산불이 휩쓸었던 2018년 여름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3.06.16.


그 이유는 중국에서 찾았다. 석탄화력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설비를 빠르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석탄화력 발전 비율은 줄어들고 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되는 추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석탄화력 발전량이 여전히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중요 수단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나더라도 석탄을 포함한 화석연료 비중은 여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석탄을 대체해 가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석탄과 가스 등을 모두 포함한 화석연료 전원믹스의 비중이 역사상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IEA는 화석연료 비중이 지난해 61%에서 오는 2026년 54%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해지 에경원 부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석탄을 제친 것은 물론, 그동안 석탄을 대체한 가스 등을 포함한 화석연료 비중도 낮아진다는 점에 주목된다"며 "화석연료 비중은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그 속도도 역대급으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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