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가도…고금리 이색 적금 어디?
금연 결심하고 적금…우대금리 쿠폰
판다 투어·100만원 당첨 이벤트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리 인하기를 맞아 수신금리가 하락하면서 고금리 이색 적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고금리 특판'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는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잘 확인해야 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이들을 위해 최고 연 9.6%를 제공하는 'OK금연적금'을 지난달 내놓았다.
이 상품은 금연을 다짐하고 담뱃값에 해당하는 4800원 또는 9600원 중 선택해 48일 동안 매일 저금하는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연 4.8%이며 48회차를 모두 납입하고 만기 해지하면 우대금리 연 4.8%포인트가 제공돼 최고 연 9.6%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금연 성공 여부와 금리는 무관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100일 대박적금'은 금리가 연 1.0%에 불과하지만 추첨을 통해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웰컴 100일 대박적금은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한 일납입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이다. 1일 1회 납입할 수 있으며 지난달부터 1만좌 한정 판매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가입 고객 중 만기일(100일)까지 적금 가입 유지, 적금가입 기간 내 50회 이상 납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해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추첨은 최초 가입 후 100일이 지난 5월께 시작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에서는 iM뱅크(구 대구은행)가 '판다에 진심이지' 적금을 지난달 출시했다. 적금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판다 투어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 상품은 31일간 매일 납입하는 한 달 상품으로 최고 연 7.0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납입 금액은 100원에서 5만원까지이며 기본금리 연 2.40%에 매일 납입할 때마다 0.15%포인트가 추가된다.
모든 가입 고객은 에버랜드 종일권 55% 할인권을 받을 수 있으며 매일 납입시 제공되는 룰렛 이벤트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판다 드림투어', 중국 현지에서 판다를 볼 수 있는 '하나투어 판다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 상품은 3월 4일까지 3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하나은행은 '달달 하나 적금'을 6월 말까지 10만좌 한정 판매한다. 가입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이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5.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0%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급여이체 1.0%포인트, 하나카드 결제 실적 0.5%포인트, 첫거래 감사 금리 연 1.5%포인트, 달달 하나 금리 1.0~2.0%포인트이다.
하나은행 계좌로 급여를 받으면 달달 하나 적금의 우대금리로 즉시 적용 가능한 '달달 하나 금리' 쿠폰 5종(연 0.1~1.0%)과 커피전문점,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종의 생활쿠폰이 랜덤 방식으로 제공된다.
고금리 특판 상품은 대부분 고객 유치 등 마케팅을 위한 것으로 실제로 지급되는 이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가입기간과 납입금액, 우대금리 조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를 확인해봐야 한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 적금을 출시하는 이유는 신규 고객 유입 차원이 크다"면서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에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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