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가을 별미 여행…'전어 한입, 와인 한잔'

왼쪽부터 배비치 말보로 소비뇽 블랑, 펜폴즈 쿠눈가힐 샤도네, 산타리타 메달야 레알 시라.
이럴 땐,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제철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좋다. 월동 준비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전어와 가을 진미 대하, 그윽한 가을향을 가득 담은 버섯 등 풍성한 가을 제철 별미들과 함께 한다면 입맛은 살아나고 몸보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가을 단풍을 꼭 닮은 붉은빛 와인 한 잔을 곁들여보는 건 어떨까.
전어는 석쇠에 구워 머리통부터 깨물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전어구이는 향긋한 라임과 같은 과일향과 새콤하게 톡 쏘는 맛이 특징인 '배비치 말보로 소비뇽 블랑(Babich Malborough Sauvignon Blanc)'을 곁들이면 좋다. 배비치 말보로 소비뇽 블랑이 구이의 느끼함은 줄여주고 소금 양념으로 짜고 텁텁해진 입 안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느끼함을 배가시키는 묵직한 느낌의 와인보다는 청량감을 지닌 산뜻한 느낌의 샤도네가 잘 어울린다. '펜폴즈 쿠눈가힐 샤도네(Penfolds Koonunga Hill Chardonnay)'는 미디엄 라이트 바디 와인으로 샤도네 포도 품종의 대표적인 특징인 신선한 과일향, 미묘한 버터, 벌꿀의 풍부한 아로마가 느껴져 전어회와 조화로운 매칭을 보인다.
또 기름진 맛 때문에 진판델이나 피노누아 품종 와인과 같이 타닌이 적은 레드 와인과도 어울리는데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Beringer White Zinfandel)'은 스위트하면서도 산도가 적절히 어우러지는 가운데 쉽게 마실 수 있어 함께 매칭해 즐기기에 좋다.
초고추장에 버무려진 매콤한 전어회 무침은 매콤함을 중화시켜줄 수 있는 달달한 와인과 매칭해보자. 회 무침의 맵고 짠 맛을 단맛이 완화해줘 한층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옐로우테일 모스카토([yellow tail] Moscato)'는 스위트 화이트 와인으로 포도, 복숭아 그리고 패션푸르츠의 열대 과일향이 전해주는 달콤함과 적당한 산도가 잘 어우러졌다. 옐로우테일 모스카토의 산도는 전어회 무침의 싱싱함을 부각시켜주고 단 맛은 매운 맛을 중화시켜준다.
'본초강목'은 새우가 양기를 왕성하게 하는 식품으로 일급에 속한다 기록했다. 특히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의 대하(大蝦)는 보리새우과의 새우로 몸길이가 20cm 내외로 우리나라 연안에 자생하는 80여 종의 새우 중에서도 가장 크고 먹음직스러워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하는 일반적으로 소금 불판에 구워먹는데 불판 가득 천일염을 깔고 그 위에 대하를 얹어 구워먹으면 담백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소금이 비린내를 잡아주어 고소함이 배가된다. 소금 구이 대하와는 ‘조셉 드루앙 라포레 부르고뉴 샤도네(Joseph Drouhin laforet bourgogne chardonnay)’ 와인이 잘 어울린다. 이 와인은 부르고뉴 샤도네의 모범적인 구조를 잘 나타내 주는 와인으로 신선한 과일향과 부드럽고 우아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버섯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지만 가을이 되면 그 향이 더욱 진행지고 풍미가 더해진다. 특히, 산속 깊은 곳의 소나무 중에서도 적송의 그늘 아래서만 돋아난다는 송이버섯은 맛과 향이 뛰어나며 그 효능이 보약 한 첩에 버금간다고 한다.
송이버섯은 흙 냄새, 버섯 냄새가 나는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는데 이태리의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Banfi Chianti Classico)'는 테루아를 잘 반영한 와인으로 매칭하기 좋다. 이 와인은 신선하면서 균형이 잘 잡힌 전형적인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으로 송이버섯의 흙내음과 잘 어우러진다. 숙성된 끼안티 클라시코는 타닌 맛이 부드러워져 더욱 금상첨화다.
토양을 그대로 살려 자연송이의 맛을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자연송이 튀김'에는 '산타리타 메달야 레알 시라(Santa Rita Medalla Real Syrah)'를 매칭해보자. 블랙 커런트 베이스에 묵직한 가죽 내음, 장작 타는 내, 약간의 매콤함, 여기에 기분 좋은 오크 향이 전해주는 깊고 묵직한 맛이 자연 송이 튀김과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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