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원역 PC방 묻지마 칼부림 40대 무기 구형

등록 2016.06.30 16:08:11수정 2016.12.28 17:17: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20일 오후 5시 19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의 한 PC방에서 30대 남성이 주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이 남성은 게임을 하던 중 품 속에 있던 흉기 2개를 꺼내 뒤편에 앉아있던 일행을 찔러 4명 중 3명에게 가벼운 상처를 입혔으나 1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11.20. 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다 경기 수원시 한 PC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이모(40)씨에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30일 오후 3시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법정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이유 없이 4명의 청년을 찔러 1명을 살해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반성 없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피해자와 가족들은 상당한 고통에 시달리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최후발언에서 "2008년부터 박사장 테러 조직은 전 국민을 상대로 테러를 저질렀으며 나는 박사장 테러조직의 위협을 받아 흉기를 들고 PC방으로 간 것"이라며 "PC방에서 박사장 테러조직이 내보낸 뉴스를 보다 '수원시민을 찔러라'라는 명령에 정신을 잃은 것은 맞지만 사람을 찌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피해자는 없었으며 바닥에 핏자국도 없었는데 검찰이 제시한 CCTV 영상 증거자료에선 핏자국이 있었다"며 "경찰이나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모든 것들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20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 건너편 상가 5층 PC방에서 30대 남성이 이유없이 흉기를 휘둘러 손님 4명이 다쳤다. 사건이 벌어진 PC방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2015.11.20.  ljs@newsis.com 

 법정에 있던 피해자와 유가족 등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이씨의 최후발언을 듣고 있었으며 이씨의 국선 변호사조차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들지 않았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았던 이씨는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5시 10분께 경기 수원시 한 PC방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 2자루로 임모(당시 24세)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의 흉기에 임씨의 친구 오모(25)씨 등 3명도 전치 3~6주의 중상을 입었다.

 한편 이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