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호 "4차 혁명 밀려오는데 한국 기업 준비 미흡"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윤만호 전 산은금융지주 사장은 10일 "한국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사장(EY한영 상임고문)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은 선도국 대비 4.4년, 로보틱스는 4.2년, 사물인터넷(IoT)은 4.2년 뒤처져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테슬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R&D), 설계 등의 영역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은 부가가치가 낮은 조립, 생산 등의 영역에 치중해 있다"며 "저부가가치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소위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려오는 가운데 안으로는 내수, 수출 및 투자의 동반 부진,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등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했고 밖으로는 중국 경제 경착륙, 보호무역주의, 미국발 금리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윤 전 사장은 퍼펙트 스톰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4Х4 전략'을 제시했다.
4가지 과제는 ▲사업 재편 가속화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력 확보 ▲이종산업 간 생태계 구축 ▲디지털 혁신 등이다.
특히 기업의 선제적 대응전략으로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산업별 맞춤 디지털 혁신 방법으로 ▲스마트 팩토리(제조 및 중공업) ▲로봇 자동화(금융 및 제조업) ▲디지털 플랫폼(유통 및 금융업) ▲빅데이터 분석(전 업종) 등을 꼽았다.
윤 전 사장은 "모든 산업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혁신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며 "제조 및 중공업은 스마트 팩토리, 금융 및 제조업은 로봇 자동화, 유통 및 금융업은 유통구조의 디지털 플랫폼화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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