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자동차 수입관세 없다"…트럼프 비난에 '억울'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당시부터 규제폐지의 일환으로 폐지의사를 밝혔던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보호를 위해 17개주 정부의 법무장관들이 공동 법정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23일 백악관에서 노조대표들을 만나고 있는 트럼프 .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일본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트럼프의 비난과 관련해 "일본 시장에는 무역장벽이 없다"면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일본 자동차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도 "정치가가 자국에서 일자리를 되찾자고 촉구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일본 자동차업계도 미국 내 고용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비난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는 미국 자동차에 관세를 전혀 물리지 않고 있다", "관세 이외의 부분에서도 일본 자동차와의 차별은 없다"면서 미국 측에 이러한 사실을 확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23일 백악관에서 TPP탈퇴를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미국 제조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자동차)은 일본에서 판매가 증가하지 않고 있는데, 일본은 미국에 수십만대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불공정 무역의 예로 일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가 일본에서 차를 팔 경우 그들(일본)은 (우리 차의)판매를 어렵게 하지만, 일본은 본 적도 없는 큰 배로 수십 만대나 되는 (자국)차를 미국에 수출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공평하지 않은 것으로, 협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 미국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물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이 일본 수입 승용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트럼프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은 수입 자동차의 안전규제 및 소음과 환경 등에 '비관세 장벽'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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