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묘소 간 文…"우리가 안아야할 역사"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을 하며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문 후보는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7%로 압승하며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2017.04.04. photo@newsis.com
"대한민국은 빠른 성장 그늘 속 많은 적폐 있어"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국민통합 이뤄야"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후보는 4일 당 대선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과 학도의용군 무명용사의 탑을 차례로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추미애 당대표와 안규백 사무총장, 전해철·김병관·양향자 최고위원을 비롯한 캠프 관계자와 함께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이날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다. 역대 대통령은 공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 할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을 하며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문 후보는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7%로 압승하며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2017.04.04. photo@newsis.com
그는 학도의용군 무명용사의 탑을 방문한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상징과 같은 분"이라며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한 몸을 헌신하고 희생한 분을 제대로 기리는 것이 진정한 보훈이고 안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 당시에도 첫 번째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들렀지만 김 전 대통령의 묘소와 제2 참전용사 묘역만 참배했다. 이후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출 직후에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함께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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