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체육계 쑥대밭으로…제2의 체육농단 없애겠다"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4.09.  [email protected]

"모든 체육 단체 자율성 보호할 것"
 "생애 주기별 스포츠 확대도 약속"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제2의 체육농단이 없도록 체육특기자 제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 참석, "박근혜 정부는 우리 체육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를 위로드리며 제가 스포츠정신의 핵심인 공정성을 다시 세우고,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되찾아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육단체의 자율성도 회복해야 한다"며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간섭하는 정부 때문에 (체육인들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냐. 국가는 최대한 지원하고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체육단체의 자율성이 털끝하나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체육을 모든 국민들이 직접 즐기는 사회가 돼야 국민들이 건강해 질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금메달을 많이 따는 스포츠 강국을 넘어 국민 모두가 즐기는 체육복지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실현키 위해 "생애 주기별 스포츠를 확대하고 장애인 지원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선수 출신 체육 지도자를 배치하겠다"며 "지원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학교체육 진흥회 설립과 체육강사들의 확실한 처우개선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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