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재인 "안락사 중심 유기견 처리제도 개선해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정책을 발표한 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과 간담회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7.04.15. [email protected]
"동물보호 전담기구 지자체·중앙부처에 생겨야"
"길고양이 급식소? 개체 수 관리 방안 될 것"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표준 진료비 제도 도입, 안락사 중심의 유기견 처리제도 개선,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사업 확대 등 반려동물 공약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팅커벨프로젝트, 카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수의사협회에서 표준 진료비를 자율적으로 정해주면 똑같은 치료비도 병원에 따라, 지역에 따라 굉장히 큰 편차가 (해소된다)"며 "표준 진료비가 정해지면 의료보험 확대가 쉽다"고 자율적인 표준 진료제 마련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키우는 유기견 '지순'의 사례를 들면서 "지역 유기견 센터에 데려갔더니 상처가 심하니까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맡길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다시 치료시키고 데려왔다"며 "안락사 중심의 유기견 처리제도는 개선돼야 한다. 재입양 될 수 있게끔 제도도, 문화도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정책을 발표한 후 반려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4.15. [email protected]
그는 한 참석자가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된 것처럼 공공 급식소를 많이 설치해달라고 요청하자 "관리가 되지 않으면 들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를 위해서도 급식소를 만들면서 중성화를 함께해야 개체 수도 관리될 수 있고 그게 시민을 보호하는 길도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저도 원래 개 3마리,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정치하는 바람에 감당하기 어려워서 지금 다른 분에게 맡기고 고양이도 딸한테 맡겨놓고 있다"고 웃은 뒤 "양산 집에는 풍산개 '마루' 한 마리만 있는 상황인데, 반려동물과 좀 편하게 함께할 수 있는 여유를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으로 ▲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반려견 놀이터의 확대 ▲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 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또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에 맞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동물보호 전담기구 설치,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강화 등 동물복지종합계획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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